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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한명 만이라도>
시간은 간다.
슬퍼도 가고 즐거워도 가고
시간은 간다.
몇일전 안경을 잃어 버렸다.
잃어버린 건 잃어 버린 거지만 어디서 잃어 버렸는지 전혀 생각이 안난다.
아무리 머리 속을 뒤집고 찾아도 생각이 안난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다.
시간은 가게 되어 있다.
생각해보면 Jinnssam 이 알고있는 그 누구도 100년이상 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 버리는게 당연하고 나이가 먹는게 당연하고 그 당연한 걸 당연하게 받아 들이지 못하는게 사람이다.
천년을 살 것처럼 산다.
아직도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샘이 말한 것이 생각난다.
어떤 사람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웅덩이에 빠졌
는데 마침 나무 뿌리에 걸려서 붙잡고 매달려 있는데 개미가 그 나무 뿌리를 갉아 먹고 매달
린 사람은 그와중에 벌
이 모아놓은 꿀을 따먹는다는 이야기.
나중에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개미는 시간
이고 꿀은 쾌락이고 매달린 사람은 인생
이라는 이야기였다.
또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다.
미래에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시간을 되돌리는 기술이 없으니 돌이킬 수가 없다.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후회하는 마음으로 돌이켜 보고 싶지만 어떻게도 할 수 없는게 시간이다.
새벽기도 때마다 울고 또 울고 울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웠다.
대학생 때 교회 다니면
서 학습세례까지 받았지만 사도신경과 주기도문도 외우지 못했다.
생각하는게 힘들어서
무엇인가를 바라보는게 힘들어서 사도신경을 종이에 써가지고 다니면서 읽었다.
외워진 후에는 수시로 힘들 때마다 사도신경
을 외웠고 그 이후에는 주기도문을 외웠다.
주기도문도 종이에 써가지고 다니면서 읽다가 외워져서 수시로 암송했다.
새벽기도 시간에도 기도가 되지 않아서 무조건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웠다.
도성 아파트에 살 때인데 우리 구역의 구역장님은 초등학교
밖에 안나오신 분이셨
다.
지독히 가난한 집
에서 못먹어서 못자랐
다고 하셨다.
하도 먹을게 없어서 설탕물을 타 마셨는데 뼈가 기지게를 하듯이
늘어나면서 그때 키가 좀 컸다고 하셨다.
그분은 영적으로 굉장히 밝은 분이셨다.
"세상 학문은 초등학문"
이라 말하고는 하셨다.
그분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데 늘 흐느끼면서 기도를 하셨다.
"기도할 때마다 왜 그렇게 우셔요?".
"기도하다 보면 그 영혼이 불쌍해서 저절로 눈물이 나와요."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 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불쌍해요."
구원받지 못하는 영혼
을 긍휼이 여기는 마음
이 최고의 마음이다.
우리 구역은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3번이나 나뉘었다.
다행히 Jinnssam은 바로 옆동에 살아서 계속 구역장님과 한 구역식구로 지냈었다.
구역장님이 이사가실 때까지.
영적 지도자로 구역장
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
다.
기도가 안되어서 주
기도문만 하고 있다
니까 그건 불교처럼 나무아미타불을 무한반복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기도를 해보라고 권하였다.
"아멘"
만 해도 병이 호전 된다
는 부흥강사 황수관 박사님의 '아멘약'이 유행할 때였다.
"어떻게 기도해야 해요?"
"무엇을 어떻게 기도
할지 기도해 보세요"
처음 기도할 때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몰라서 물었다.
"무슨 기도를 해야 하나요?"
"시부모님을 위해서 기도해라."
시부모님을 진심으로 미워했었다.
미워하는 정도가 아니
라 정말 싫어했었다.
시부모님을 위해서 기도하라니 ~
힘들었지만 시부모
님을 위해서 기도를 했다.
그리고 깨달아졌다.
미움은 Jinnssam을 위해서 하면 안된다는 것을.
시부모님을 위해서 기
도하는 건 Jinnssam속
에 있는 미움을 없애고 사랑으로 체워가는 과
정이었다.
그러면서 성령님이 내주 하시고 성령 불이 임하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시부모님 구원을 위해
서 기도하면 성령불이 시부모님에게 가는 것
을 보았다.
가는 것도 보이고 곧
바로 성령불이 견디지 못하고 돌아와서 Jinnssam 치마에 꼬리처럼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성경에 모든 말씀이 믿어졌다.
예수님이
"에바다"
하면서 손가락에 침을 뱉아서 바르니 소경이 눈을 떴더라 하는 기적
이 믿어졌다.
하루는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데 소경부부가 횡단보
도를 건너가는 것을 보았다.
곁에 가서
"에바다"
하면서 손가락에 침을 뱉어 눈에 발라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성경 말씀이 믿어
졌지만 그렇게까지 할 용기는 생기지 않았다.
믿음은 생겼지만 믿음
대로 행하려면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울었다.
"왜 몰랐을까."
"이렇게 좋은 말이 많
이 있는데 왜 안읽었을
까."
성경을 읽으면서 그중에서도 마음에 들어오는 귀절이 있었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세기12:2)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 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 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창세기12:3)"
그 성경 귀절을 써서 들고 다녔는데 지금도 JINNSSAM 책장에 붙어 있다.
성경책을 읽을수록 Jinnssam의 어리석음
이 보였고 깨달아졌다.
지금도 한번씩 기도한다.
"지혜와 명철과 긴 안목과 분별력을 주옵소서."
그즈음부터 새벽기도
는 구역식구들이랑 같이 다녔다.
구역장이 새벽 5시에 시작하는 새벽기도 시간에 맞추어 4시 50분 까지 아파트 앞에 모이라고 하면 구역장
이 모는 차에 한차 가득 실려서 교회로 갔다.
모든 일이 교회 중심
으로 이루어졌다.
교회를 위해서 뭐 할일
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맨처음 한 일이 화장실 청소였다.
교회 쉬는 날인 월요일 날이면 교회 화장실을 청소하였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하나요?
물으니 십일조를 하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십일조를 하였다.
"선생님이 되게 해주시
면 십일조도 하고 교회 일도 열심히 하겠습니
다."
했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7년 동안 떼어 먹은 십일조를 체우기 위해
수입의 1/10을 하는게 아니라 1/10이 넘는 금
액을 정액제로 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
십일조라고 해서 딱 1/10을하는게 아니고 1/10이 넘는 금액을 정한다음 매월 정한대
로 십일조를 하고 있다.
한번은 경주인가로 친정식구 모두 놀러 갔을 때 엄마가 말했다.
다른 가족은 침묵으로 무언의 긍정을 하였다.
지금은 엄마가 이렇게 말씀하신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네 동생이 너 때문에 별이 되었어."
"응 맞아. 나 때문에 별이 되었어."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
"내가 죽어야 돼?"
"내가 죽으면 동생이 살아서 돌아와?"
"내가 죽어서 동생이 살아만 온다면 죽겠어."
"내가 어떻게 해도 소용없잖여. 죽는다고 살아 돌아오느냐고."
"어떻게 하면 좋겠어?"
"아무리 후회하고 회개
하고 울어도 살아 돌아
오지 않잖아."
제정신이 아닌 Jinnssam을 보고 철희가 말했다.
"귀신 들렸네."
"귀신 쫓아내려고 그래."
철희가 그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했다.
기차 타고 가면서 잠이 들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아버지 무덤에 가지
마. 큰일나."
친정아버지가 건강
하게 살아계시는데도 자다가 벌떡 일어나 손가락질을 하며
헛소리를 하는 것을 보고 귀신 들렸다고 말안하는게 신기한 거다.
어디를 가도 늘 잠이 들어 있었고 비몽사몽 속으로 주기도문이나 사도신경을 외우고 있는 모습이 정상적으
로 보일리가 없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
서 참아주고 견뎌 준 철희에게 정말 감사
한다.
그렇게 예수를 믿으면
서 조금씩 조금씩 회복
되어 갔다.
한꺼번에 확 좋아지지
는 않았다.
이어폰을 거의 24시간 귀에 꽂고 찬양을 들었
고 틈만 있으면 성경 말
씀을 읽거나 속으로 암
송을 했다.
차츰 차츰 영적인 회복
을 하면서 마음 속에 기
쁨과 평화가 찾아왔다.
이렇게 좋은 기쁨과 평
화를 사람들이 모르는
게 너무나 안타까웠다.
어느 날은 찬양을 하시
는 목사님이 부흥집회
를 오셨는데 맨 앞에 앉은 Jinnssam에게 무엇 때문인가 기억은 안나는데 안수를 해주
셨다.
그날 새벽 부흥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본 하늘은 다른 날보다 유난히 밝았다.
나무들은 하늘을 향하
여 찬양을 하고 꽃들도 풀들도 하늘을 향하여 찬양을 하고 있었다.
만물이 찬양하는 놀라
운 경험
바람도 나무들과 꽃들
과 더불어 찬양을 할 수 있도록 불고 있었다.
만물이 찬양하는 소리
를 듣고 보는 환희는 말
로 표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거실
을 돌아 다니면서 덩실 덩실 춤을 추었다.
너무 좋아서
너무 기뻐서
춤을 추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어디에선가 귀신이 말했다.
"저게 무당이 되었으면 큰 만수 무당이 되었을
텐데."
그 즈음 무당들도 전국
적인 무당 모임을 하던 시절이었다.
IMF 직전이었는데 우
리나라에 전쟁이 일어
날 것이라고 미국에서
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흉흉한 소문이 떠돌던 시절이었다.
북한이 극도로 빈곤해
수없이 많은 주민들이 굶주려 무지개 다리를 건너던 시절이었다.
동생이 하늘의 별이 된 것은 먹을 것을 못먹고 굻주려서라고 생각하니 그 많은 북한 주민들이 굶주려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고 생각하면 그 한사람 한사람이 너무
도 불쌍해서 북한 주민
을 위해서 저절로 기도
가 되었다.
"불쌍한 북한 동포를 구원하셔서 평화 통일 이루어 주소서."
그때 교회에서는
"이땅에 황무함을 보소서"
란 찬양을 많이 할 때였다.
찬양을 할 때마다 목이 매었다.
그러면서 전도를 하고 싶어서 총동원주일이나 전도 잔치를 할 때마다 교회 앞에 서서 사람들
의 팔을 잡아 끌었지만 아무도 따라 들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이기적이고 잘난척
하면서 돈만 있으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것 처럼 살았던 Jinnssam이다.
절약을 넘어서서 인색
하기 짝이 없었던 Jinnssam.
Jinnssam이 살아왔던 모습을 되돌아보면 한 사람도 전도를 못할 것 같았다.
단 한사람도 Jinnssam을 따라 교회에 올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저를 보면 아무도 예수를 믿을 것 같지 않아요.
그렇지만 한사람이
라도 좋으니 제발 한사람 만이라도 전도하게 도와주
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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