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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동행일기

향수와 이원역

by 영숙이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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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와 이원역>

mbc에 손현주의 간이역 이원역이 나온다.

방금 기차를 타고 이원역에 정웅인과 최원영이 도착했다.

옥천이 포도와 복숭아가 유명하다고 포도 쥬스를 맛있게 먹는다.

지금은 딸3. 딸2. 딸2. 딸이 쵝오. 딸지랑 중.

옥천의 시인 정지용씨.
대표작은

"향수"

"향수" 란 노래가 화면에 흐르니까 ~ 울컥.

옥천에 있는 모든 풍경이

"향수"

에 담겨 있다고 한다.

동생

"민"

이가 늘 입에 달고 다니던 노래.

가족이,

식구가 모이면

"향수"

노래를 불러 주고는 하였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민"

이의 가슴속이 보이는 듯 했었다.

"향수"

가사.

넓은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음음음음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배게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음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향수〉는 정지용의 시(詩) 〈향수〉에 곡을 붙인 노래이다.

시 〈향수〉는 1927년에 발표되었고, 가곡 향수는 1930년대에 작곡가 채동선에 의해 작곡되었다.

1989년에 김희갑이 작곡하여 테너 박인수와 대중 음악 가수 이동원이 듀엣으로 부른 노래가 널리 알려져 있다.

[아침 창가에서] 가을 가곡 '향수'

가곡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가을과 가곡의 만남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나뭇잎이 물들어가고,
올해도 어김없이 가곡 애호가들이 그리움과 추억이 깃든 노래들로 가을밤의 정취에 촉촉히 젖어들 것이다.
시가 노래가 되고 우리 민초들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했던 우리 가곡, 비록 해외 뮤지컬이나 대형 공연처럼 외양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슴 깊이 감흥과 서정을 저미게 하는 그 깊은 맛만큼은 어느 음악, 어느 공연 못지않게 깊고 넓다.

그 시대에 유행하는 말을 보면 그 시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듯이 음악도 그 시대를 반영한다.
주옥같은 가곡들이 많다.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서 살리라, 내 마음의 강물, 향수 등등.
때로는 노도 질풍처럼 강렬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따뜻한 음색에, 그 시절을 회상하며 가슴깊이 젖어들게 된다.
그리움이 깊어지는 계절, 우리말과 글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자.

가을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이는 노래가 있다.
가을의 정취를 흠뻑 만끽 할 수 있는 가곡 정지용 시인의 '향수'이다.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라 불렸던 시인의 대표적인 서정시로 고향을 떠나 낯선 타국 땅에서 망국의 설움을 간직하고 생활하던 젊은 시인의 꿈에도 잊히지 않는 고향의 따스한 정경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향수'는 고향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고향의 풍경과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어 시각적, 청각적 시어들이 고향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한다.
시골에 오래 머물거나 살아보진 않았지만 영화나 드라마, 사진에서 본 따뜻하고 포근한 고향, 그리고 그곳에 대한 향수를 느꼈던 시인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 시를 읽으며 내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 자주 들었던 옛 이야기들이 머리속에 떠오르며 마치 그때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을 받는다.
이미지를 중시한 시인답게 이 시는 읽으면 시가 표현하고 있는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며 더 나아가 스스로 자신의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이 시는 1989년에 통기타 가수인 이동원과 서울대학교 박인수 교수가 듀엣으로 불러서 유명해졌다.
이 노래는 앨범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에 실렸던 노래이다.
'향수'
는 단순히 만들어진 곡이 아니라 노래와 관련된 분들의 각고의 노력과 단호한 결심이 녹아 들어가 있는 명곡이다.

이 곡이 태어날 수 있었던 까닭은 가수 이동원이 정지용의
'향수'
를 읽고 감동을 받아 김희갑 선생님께 작곡을 부탁드렸기 때문이다.

김희갑 선생님은 향수를 작곡하고 노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방문을 해서 현지 오케스트라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가수 이동원과 함께 노래를 부른 서울대 음대 박인수 교수는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그 시절에 음대 교수로서 가요를 부르는 결단력을 보여주셨다.
멋진 두 분의 노래는 정말 행복한 꿈처럼 달콤하다.
가을밤은 낮보다 아름답다고 한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가곡으로, 시로도 자주 불려지는 '향수'를 흥얼거리며 구절 하나하나가 그림 같은 고향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아이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면서 조금씩 잊혀져 가는 세상 모든 이들의 가슴속 따스한 고향을 그리는
'향수'
가 몽실몽실 피어나는 오늘이 되시길 기원한다.

출처:인천일보

◐ 민이가 문을 왈칵 열고 등장한다.

25년 전 저편에서.

가곡

"향수"

를 좋아하고 늘 불렀던 민이.

민이를 생각할 때 마다 가슴이 아팠고,

마음이 저렸고,

눈물이 목밑까지 차올랐다.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알 수가 없다.

세월이 지나면서 희미해졌지만 이원역과 옥천이 나오면서 정지용의 향수가 나오니까 왈칵 25년전의 모습으로 보인다.

"너 때문에 ~ "

25년 전 친정 아버지가 그렇게 말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 나때문이라고 해. 그렇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데? 내가 죽어서 민이가 살아 돌아 온다면 나 죽을 수도 있어. 그렇지만 내가 죽는다 해도 다 소용없잖아. 뭐가 달라지는데? 민이가 살아 오느냐고. 괴롭기만 하잖아. 지금도 충분히 괴롭고 힘드니까. 그러지마."

친정 엄마는 이렇게 말했었다.

"아무도, 단 한사람도, 도와 주는 사람이 없었어. 얼마나 힘들었을까. 혼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떠났을 때,

가족을 이끄는 제일 중요하고, 제일 성공할 수 있는 아이가 떠났을 때 우리 모두는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세상에서 잘 나간다고,

잘난척하고,

교만하게 뻗대고,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는 냄새나는 그릇일 뿐이었다.

탐욕으로 가득차서 오직

나,

나,

나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들이었다.

민이 처가 임신했을 때 민이가 놀러 왔었다.

친정식구들 모두, 민이도 같이 정자로 놀러 갔었다.

저녁을 먹고 민이가 영숙이의 요청에

"향수"

를 불렀다.

노래도 노래지만 가사를 전부 외우는게 너무 신기했다.

"명태"

도 불렀다.

가사를 외우고 그걸 가곡으로 부르는게 넘 멋있어서

와 ~ 우 정말 잘한다면서 박수를 치면서 들었었다.

그때 민이 처가 하는 말

"뭐가 잘 불러요? 흥. 그깟 노래."

기분이 좋던 민이가 풀이 죽어서 눈을 내리깔고 고개를 숙였다.

너무 속상했다.

"왜. 잘 부르잖아. 이런 노래 이렇게 부르기가 쉽지 않아. 이런 노래 이렇게 부르는게 어딘데."

민이는 별말 안했지만 민이의 집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것 같았다.

민이 처가 민이를 어떻게 대하는지도 훤히 보였다.

친정엄마의 고집으로 사귀던 아가씨와 헤어지고 민이 처와 중매로 결혼한 민이였다.

중매로 결혼 했다해도 민이의 성격상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결혼해서 서로 힘을 합치고 합쳐서,

서로 위하고 위해도,

세상의 파도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예수님은 33살 인생 최고의 나이에 십자가에 달리셨다.

우리 모두의 죄를 짊어지고,

최고의 고통을 당하시면서,

우리 모두를 구원하기 위하여.

민이는 한국 나이로 34살.

만 33살의 한창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쉽게 떠날 수 있었을까.

가곡을 즐겨 부르던 민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릿저릿 저며온다.

눈물이 차올라 코가 시큰해진다.

기독교 방송 CTS를 틀었더니 보혈 찬송이 나온다.

보혈찬송을 부르면 우리의 고통을 이길 힘이 나온다.

민석이는 민들레 씨앗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

극한의 고통에서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하나님은 찾고 찾는 자를 만나 주시고 말씀과 찬양으로 고통을 이기게 해준다.

기도와 예배를 드리는 우리를 만나 주신다.◑

"명태"

가사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이지프트의 왕자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캬-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허허헛 명태라고
허허헛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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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1951년에 작곡되었다.
당시 작곡자 변훈은 국군으로 전투중이었으며 작사자 양명문은 종군기자였는데 당시의 우리음악계로서는 너무 혁신적인 곡이었는지 모르지만
1952년 초연때는 대단한 혹평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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