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잡지도 못하면서 :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삶의 조각들1004 대교를 달리는 치량이 아지랭이처럼 피어 오른다.햇살이 도로 위를 두드리고, 바람은 낮게 깔린 채 흐른다.가끔은 그저 스쳐가는 풍경인데, 문득 마음을 멈추게 한다.그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무언가.뜨겁지도 않고, 확실하지도 않지만분명 존재하고 있는, 잡히지 않는 감정들.우리의 삶도 그런 걸까.한 걸음, 또 한 걸음 다리를 건너는 동안잡지도 못하면서, 붙잡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흐릿하지만 어딘가 따뜻해서,사라지기 전에 한 번 더 바라보게 되는, 그런 순간들.그런 마음들,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삶의 이유가 되는 건 아닐까.잡지 못했어도, 분명히 느낀.그것만으로도 내 하루는, 당신의 하루는 조금 특별해졌다고 믿어보고 싶다.2화. 마음이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