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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of Jinnssam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2. 11. 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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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of Jinnssam>


몸무게가 살금 살금 1키로씩 늘어난다.
운동량이 부족한 탓인지 혈압도 살금 살금 높아진다.

운동을 해서 살도 빼고 혈압도 낮춰야 한다.
어떻게 운동할지 연구해서 매일 매일 운동을 해봐야겠다.

오전에 교회에 지각
하지 않고 전도를 갔다. 끝나고 교회에서 점심을 회무침 해주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체중 줄여야 하는데 하고 걱정하면서도 잔뜩 섭취? 하고 야음동에 사시는 권사님을 태워 드리고 달동으로 왔다.

달동 골목을 지나가
면서 상가를 들여다
보니 아직도 내부 인테
리어 중이다.

연이네 집 앞에 가서 폰으로 이야기를 해보니 허리도 아프고 나가기도 싫어서 안 나온다 한다.

여천천 끝에 있는 스타벅스로 왔다.
지난번처럼 내부수리 중이면 어쩌나 하면서 왔더니 왠걸 자리가 없을 정도로사람이 많다.

자리는 잡았는데 살살 잠이 온다.
머리에 손을 대고 주식장을 보고 있는데 손에서 폰이 미끄러지면서 고개를 끄덕 ~ 끄덕 ~
Jinnssam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졸고 있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지만 여기 스타벅스에는 모든 메뉴에 디카페인이 있어서 좋다.

2층에 스터디 그룹을 위한 자리가 있는데 여자 혼자씩 2명이 앉아 있는데 그 가운데 끼여 앉았다.

의자가 좋다.

집에는 원목의자라서 엉덩이가 아프다.
여기처럼 가죽으로 만든 의자 방석과 등받이를 사야하나?
좋은 의자를 바짝 앞으로 끌어 당겨서 다리를 올려 놓아도 보이지 않아서 더 좋다.

여천천의 단풍이 눈앞 창문 가득.
사람들의 소리가 시끄러워서 이어폰으로 귀를 막다가 그래도 들려서 해드폰으로 막아서 음악을 들으니 조용하다.

다시 40년전으로 컴백

빌라에서는 정말 별일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별일이 없었으니 쓸일도 없다.
주인아주머니는 예쁘장한 보통 아줌마.
집에서도 이쁘게 화장을 하고 있었다.
입술을 빨간 루즈로 진하게 칠했던 기억이 난다.
아저씨는 정말 기억이 안난다.
얼굴을 본 기억이 없다.

아이들이 있었나?
아이들을 본 기억도 없다.

이런 저런 관심을 보이기도하고 물어봄직도 한데 그런 적이 1도 없었다.

심지어 주방에서 부딪힌 기억도 없다.

다만 그 집에서는 잘때 잠옷을 안입고 이불을 돌돌 감고 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쯤에는 제법 자취생활에도 이력이 붙어서 그랬던 것 같다.

객지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나름 자리를 잡아갔던 것 같다.

그때쯤 해군사관학교 다니는 남동생이 3학년이 되어서 외출을 자주 나왔었다.

주말이면 외출을 하고 싶은데 대전은 멀고 하니까 그나마 조금 가까운 울산에 사는 Jinnssam 자취방으로 왔었다.

온다고 편지를 하거나 대전 집에서 만나 약속을 하거나 아니면 만나고 헤어지면서 언제 온다고 약속을 했다.

만나서 주로 성남동 시내에 나가서 삼계탕을 먹었다.

삼계탕을 먹고 걸어서 집으로 온다던지 아니면 태화강을 산책했다.

밤늦게 집에 와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들고는 하였는데 동생은 3학년 초에는 일요일 인데도 일찍 학교로 가다가 조금씩 늦게 귀대를 했다.

해군사관학교 제복을 입은 남자랑 한방에서 자려니까 주인 아주머니가 관심을 보여서

"제 남동생입니다."

하고 소개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Jinnssam도 객지이고 동생도 사관학교 재직 중이라서 팍팍한 일상에 지쳐서 자주 울산에 놀러 왔고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4학년이 되어 올케랑 연애하기 전까지는 ~ ~

그렇게 25살의 날들은 흘러 갔다.

남동생은 올케를 소개받고 열심히 연애를 한 끝에 올케가 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는 날 약혼을 하고 꼭 한달 후에 결혼을 하였다.

올케는 24살 동생은 26살 소위로 임관된지 3년째 되던 해 봄 4월에 웨딩 마치를 올린 어린 부부들은 정말 이쁘기만 했다.

오늘 만나기로 했다가 취소한 연이네 부모는 중학교 때 연애를 해서 결혼을 했다고 한다.

중학교 때 연이네 아빠는 노안이었는데 지금은 그 얼굴 그대로여서 이제는 동안이라고 한다.

연이 엄마는 귀요미다.

두사람이 중학교 때 연애하던 모습이 상상이 된다.

노안의 얼굴에 체격이 크고 당당한 어른스러운 남학생과 자그마하고 귀염 뽀짝한 예쁜 여학생,

두사람은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데 지금도 사이가 굉장히 좋다.

연이 아빠가 쓴 엄마와의 연애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Jinnssam은 연이를 만날 때마다 그 노트좀 보여 달라고 조른다.
......

울산여상에서 공업탑으로 내려 오는 길이 1km 쯤 된다.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누나와 해군사관학교 제복을 입은 남동생하고 둘이
그 길을 내려 올 때면 무언지 모를 뿌듯함이 마음에 가득했었던 기억이 난다.

둘다 힘든 객지 생활이었지만 잘 이겨내고 있었고
나름 작은 성공을 쌓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남동생은 고등학교 때 주일학교 고등부 회장까지 했었다.

고등부 부회장이었던 여학생도 사귀고 있었다.

대학가서도 남사친과 여사친으로 잘 지냈지만 동생이 결혼 이야기를 꺼냈더니 벌써 다른 사람하고 결혼하기로 약속했다고 해서 동생이 크게 실망했었다.

그 여학생이 결혼한 사람이 현대 중공업을 다니고 있어서 울산에 내려와서 산다고 몇년 후에 학교로 전화가 왔었다.

Jinnssam은 날나리 신자이기는 했지만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돌아보면 동생이 올때에도 동생 데리고  주일에 주일예배를 드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나.

대전 집근처에 교회가 있었을 때는 모두들 교회를 다녔었다.

객지로 나오면서 모두들 교회와 멀어졌다.

동생도 교회를 다니지 않았고 Jinnssam도 그나마 심심하면 한번
씩 나가던 교회도 그때쯤에는 아예 발을 끊었었던 것 같다.

우리의 피난처 예수를 만나고 그 뜻대로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모두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서 무어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진즉에 예수님을 만났었더라면 하는 생각은 한번씩 한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만났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이 좋은 예수님을 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좋은 예수님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빌라 이야기는 여기까지.

재작년까지만 해도 있었던 빌라가 최근에 가보니 없어졌고 그 자리에 근사한 삼층짜리 다가구 주택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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