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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가는 길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4. 3. 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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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 가는 길 >
요즘 남편은 나이 얘기를 만나이로 말하는 걸 좋아한다.
현대통령을 그렇게 반대하면서 한결같이 비판을 하더니만 나이를 만나이로 바꾸니까 엄청 좋아하면서 만나이 애호자가 되었다.
jinnssam은 별의미를 안둔다. 의미를 둘 이유가 있을까? 나이에 얽매인다는 자체가 나이 먹었다는 증좌가 아닐까?
한국나이로 이제 낼모래 햇수를 지나면 칠십이 된다. 사십이 불혹의 나이라면 칠십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유아가 처음보는 하얀 머리카락을 보면서 엄마 가슴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우는 그런 나이?
그래도 친정을 가는 것은 좋다아 ~ 의미가 있다. 친정에 엄마가 살아계시니까 그럴 것이다. 우리 엄마는 jinnssam을 20에 낳았다. 그러니까 이제 내일 모래의 햇수를 지나면 구십이다.
얼마전 여동생 쫑숙이한테 전화가 왔다. 지금 뭐하냐면서 옆에 형부 있냐면서 말하라고 했더니 엄마의 변실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팔십 초반에 엄마가 음식점 의자 위에서 소변 실례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이후로 엄마가 신경을 쓰셨는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지난번 엄마한테 갔을 때 미처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변을 보셨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jinnssam은 쫑숙이랑 저녁을 먹으러 갔었다.
저녁을 먹고 그 집 메뉴를 테이크 아웃해서 엄마 집으로 가져갔다. 엄마는 해맑은 얼굴로 쇼파에 앉아 계셨다. 우리도 예사로 그러려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쫑숙이 이야기로는 변실금이 예사가 되어서 교회 다니시는 엄마한테 다른 나이드신 권사님이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쫑숙이가 유성 온천에 매주 모시고 다니는데 온천에서 냄새가 많이 나서 눈치가 보였다고 하였다. 공공근로를 하고 계시는데 그때에는 팬티기저귀를 하고 가신다 했다. 그때에는 바짝 긴장을 하셨는지 별탈이 없다고 한다. 일상적인 대화처럼 저녁을 먹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통화를 했고 통화가 끝난 다음에는 변실금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러고 한달이 지나갔다.
쫑숙이가 된장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가을 겨울철에 걸쳐 집에서 청국장을 만들어서 집에서는 거의 안먹고 쫑숙이네 집에 가져다 주었는데 식구들이 엄청 잘 먹고 지난 명절에 예찬된장 20% 할인한다고 해서 보낸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친정에 언제갈까나 상의했더니 전화로 통화하다가 끊기 전에 청국장 가져오고 된장이 떨어졌어. 하고 재빨리 말한다. 청국장은 이미 소진되어서 우리 먹을 거 밖에 없고 된장은 제일 큰 4.7키로 짜리를 주문해서 보냈다. 이래 저래 쫑숙이가 엄마를 위해서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갈 때마다 차량 제공과 맛있는 음식점에 드라이브를 제공하는데 그 정도는 해줘야겠다 생각해서 명절 때마다 할인하면 보내 주겠다고 했다.
8시에 옥동에서 5004번 리무진을 탔다. 인터넷에서 옥동에서 리무진 버스를 몇시에 탈 수 있나요. 질문을 했더니 그냥 시간표 복사한 것만 뜬다. 이참에 각 정류장에서 몇시에 서는지 알아보고 티스토리에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를 타러 나왔는데 고등학생들이 많이 나와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은 율리나 울산대학교 가는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몇몇 학생이 끝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한 여학생은 울대가는 중간에 내리는 성광여고 학생인듯 한데 끝까지 안타다가 친구들이 오니까 탄다. 잘생기고 순진하게 생긴 작은체격의 남학생 하나도 같이 5004번 리무진을 탔다. 아마도 상고 가는 학생이겠다. 맞았다. 상고 앞에서 남학생들이 6명 쯤이 내린다.
어제 저녁 새벽 2시에 자고 5시 20분에 일어나 새벽기도 드리고 더 자다가 7시 30분에 일어나 나왔더니 눈이 많이 아프다. 5004번 리무진 버스에서 좀 자고 울산역에서 내려 편의점에서 하얀 우유 한통을 사고 화장실에 들렸다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번에도 던킨에서 도너츠 통(작은 도너츠)을 한통 사서 플랫홈으로 나와서 기차를 기다리면서 냠냠.
설탕 덩어리이기는 하지만 먹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다.
기차에 타서 눈이 너무 아파 그냥 자고 싶지만 지금 상황을 안쓰면 그냥 유야무야의 안일하고 평범한 하루가 되어 버릴까봐서 아픈 눈에도 티스토리를 쓴다.
이제 좀 자야 대전에 내려서 돌아다닐 것 같다. 그만 쓰고 나머지는 내려오면서 써야겠다.
시장도 잘보고 미리 예약한 누룽지 오리백숙도 잘먹고 세종시에 멋진 카페를 간다고 하여서 많이 기대를 하였다.
그런데 카페를 알아놓고 가는게 아니고 도착해서 찾으라한다. 세종시 유명한 카페라고 폰에서 찾았더니 테라로사가 나온다. 테라로사를 찾아서 한바퀴, 두바퀴, 세바퀴돌고 AZ플라자 지하에 차를 댔는데 주차장 자체가 갑갑이라서 다시 다른 카페를 찾는다고 돌아다니다 세종시를 한바퀴 돌았다.
똑같은 다리를 세번인가 네번인가를 건너서 세종시에 있는 국가 기관과 호수 사이에 있는 AZ호텔에 있는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차를 타자마자 쿨쿠리해서 카페로 가서 흑임자라떼와 단것을 끊기로 하고 마시기 시작한 허브차를 마시고 집에 가자하고 일어섰다.
차를 마시면서 또돌이의 가정사 이야기를 조금 했다.
마음이 아프다.늘
여자여자하고 순종적인 올케가 왜 그랬을까? 왜 변호사를 사서 굳이 이혼하고 싶었을까? 첫번째 원인은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두번째는 올케가 간호장교를 그만두고 세번째는 오랫동안 친정에 들어가서 친정엄마랑 살면서 부모님으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았고 네번째로는 올케가 또돌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퇴직금 탄 것으로 꽃집을 했는데 망한 것이다.
다섯번째로는 딸2명이 한명은 케나다로 유학을 다녀오고 한명은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오느라 집에 있는 재산을 전부 다 써서 재산이라고는 거의 없는 것이다.
거기에 또돌이가 정상이 아니다. 겉만 멀쩡하다고 건강한게 아니다. 올케도 그렇고 또돌이도 그렇고 너무 고립된 생활을 오래 한 탓인지 두사람다 정상이 아닌 것 같다.
두사람의 이혼도 충격이었는데 그렇게 이쁘고 착하고 순종적인줄만 알았던 여자여자한 올케가 변호사를 3명까지 사서 애들 유학 공부 시키느라 재산 형성에 부부의 기여도가 전혀 없는 시부모님이 물려준 재산을 위자료로 악착같이 받아낸 것이다.
연금에는 왜 손을 안댈까 했는데 연금과 재산분할을 같이 하면 재산을 못받을까봐서 이혼을 하고 나서 연금 분할을 신청한 것이다. 계획적으로 참 모질다. 또돌이는 정상적이 아니다. 또돌이는 아직도 올케가 정신이 없어서 이혼했을거라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 이혼했을거라 본인의 뜻이 아니라 생각을 한다. 참 불쌍하다. 그동안 연금도 올케가 전부 관리를 해서 제대로 관리할 줄이나 알까 모르겠다.
오늘도 세종시에 있는 카페에서 차까지 마시고 잘오다가 jinnssam이 저 높은 건물에 사람들이 콩콩 다 들어 앉아서 사무실로 쓴다는 말이지? 하고 말했는데 콩콩이란 말이 공무원을 지칭하느냐고 물어서 건물 칸칸이 다 사람들이 들어가서 쓰는가보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웃었는데 그게 비웃는 소리로 들렸나보다. 왜 비웃느냐고 말한다. 주변에서 지나가던 사람이 의미없이 웃는 소리도 자신을 비웃는가 싶어서 신경이 날카로와지는지 고개를 획 돌리고 바라보는 것을 목격했다. 아무 의미없는 말이나 웃음에도 구구절절히 말을 붙인다.
지금 상황으로는 교회에 다니면서 찬양을 24시간 듣고 설교를 들으면서 영적인 회복을 해야한다.
결국 또돌이는 혼자 가는게 마음 편하다고 세종시 도로에서 혼자간다고 내려버렸다. 엄마가 붙잡았는데도 소용이 없었고 엄마는 그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신가보다. 구십이 다되어 가는 엄마는 아직도 육십 중반의 아들을 걱정해야 한다. 구십먹은 어머니가 칠십먹은 아들에게 얘야 길건널때 차 조심해라 ~ 그 이야기가 맞는 거 같다.
얼마전 경기도에서 횡단 보도를 건너는데 옆에 있는 50이 다되어 가는 남자가 전화를 하는데 학생증이 다음 달에 나온대요. 엄마. 왜 반응이 그래요? 대답이 그렇잖아요. 아 저나이에도 엄마에게 반응이 어떻고 저떻고 말하는구나 싶었다.
참 그러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때 제때 독립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다. ~
알콩달콩 사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다.
밥먹고 볼일을 제대로 보는 것도 감사하고 싸우지 않고 화목한 것도 감사하고 ~
그런의미에서 오늘 친정 나들이는 실패다.
언제쯤 화목한 나들이를 할 수가 있을까?
다만 기도할 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아침에 출발할 때부터 은혜란 찬양을 머리에 새로산 헤드셋을 쓰고 듣고 있는데 지금 내려가면서 또 듣고 있다.
다음은 은혜라는 복음의 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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