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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기적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4. 8. 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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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이 기적 >
자고 눈뜸이 기적이 아니라고 누가 말했을까.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쳐 드는 것을 바라봄이 기적이 아니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나.
창밖에 청량하게 울려 퍼지는 매미의 오케스트라를 들을 수 있음이 기적이외 무엇이라 말할 수 있으랴.
나뭇 잎이 햇살에 반짝인다.
바람 결에 살랑 살랑 흔들린다.
옆집 아이의 밝고 명랑한 말 소리
그 어느 것 하나 기적이 아닌게 있으랴.
기도 송 소리에 살풋 잠이 든다.
잦아 드는 수 많은 생각들.
마음에 차오르는 이 평안을 누가 가져가랴.
감사와 기쁨과 축복
기도가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지붕에 이어진 간이 처마에 비 떨어지는 소리.
누가 있어 저렇게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을까.
흔들리면서도 눕지 않는 풀잎들.
누구가 그렇게 흔들 수 있을까.
꽃잎을 간지럽히는 반짝이는 물기들.
어떤 화가가 있어 저리 섬세하게 빛나게 할 수 있을까.
일상의 나래를 지켜 볼 수 있음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서편 하늘을 물들여 가는 붉은 노을.
미류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더 없이 어여쁘다.
하늘을 올려다 보느라 노을 빛으로 물들어 가는 얼굴을 옆에서 바라볼 수 있음이 기적 중에 기적.
날마다 기적을 허락하심에 찬양을 부르며 감사의 문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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