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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들이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5. 2.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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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옹  (유지효)  

남극 황제팽귄이 영하 수십도의  폭풍설을 견디는 것은 포옹의 힘이다.
그들은 겹겹이 에워싼다.
수백 수천의 무리가 하나의 덩어리로
끌어 안고 뭉친다.
천천히 끊임없이 회전하며
골고루 회전의 중심에 들어가도록 한다.
그 중심은 열기로 더울 정도라고 한다.
남극 황제 펭귄의 포옹은
영하 수십도를
영상 수십도로 끌어 올린다..

송파 숭파 내리실 문은 오른 쪽입니다.
우와 서울이다.
송파란다.
책에서 읽고
소설에서 보았고
영화로 익숙한 송파란다.
출입문 닫습니다.
가락시장입니다.

뽁작  
뽁작  
뽁작

문정 문정 문정
내리실 문은 오른 쪽 입니다.
출입문 닫습니다.
옆에 사람이 내려서 공간이 조금 생긴다.
새로운 사람들이 타서 안쪽으로 밀려 간다.

장지 장지 장지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사람들이 왕창 내린다.
노약자 석에 자리가 생긴다.
옆에 서 있는 초등생에게 앉으라니까 고개를 설래 설래
나는 노약자 석에 당당히 앉는다.
내가 아는 이는 노약자 석에 절대로 앉지 않는다고 하였다.
흐르는 시간을 붙잡고 싶어서..


복정 복정 복정 내리실 문은 오른 쪽입니다.
우르르
계단을 내려 가는데 계단을 우르르
올라 오는 사람도 우르르
에스카레이터에도 우르르
노약자의 손을 잡고 이동 하십시요.

복정에서 수인 분당선으로 갈아 탄다.
출입문을 닫겠습니다.
가천대.
태평
모란.
야탑역에서 내릴 예정이다.

지나가는 역에서 유리창에 붙여져 있는 시를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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