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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정원 산책기] 꽃잎 위에 내려앉은 봄, 그 순간을 담다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5. 5. 2.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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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꽃일기] 분홍의 속삭임, 층층이 피어나다.
층층나무 아래, 잠시 멈춘 시간
순천에서 보내는 계절 편지

순천만 국가정원은
매 계절이 아름답지만,
봄은 유독 특별합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아하고,
짙은 향기보다
은은한 미소 같은 꽃들이
방문객의 마음을
살며시 열어줍니다.
오늘
만난 이 분홍빛 꽃,
마치 수채화처럼
연하고 그윽하게 번져나가는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바람에 살짝 흔들릴 때마다
꽃잎이 춤을 추듯 팔랑이고,
햇살은 그 사이로 스며들며
정원 전체에
봄의 온기를 퍼뜨립니다.
잎맥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는 듯 섬세하고,
꽃잎의 흐름도
어디 하나 틀어짐 없이 자연스럽죠.
이런 장면 앞에 서면,
잠시 멈춰
천천히 숨을 고르게 돼요.
자연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순간들.
그 소중한 장면을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순천만 국가 정원은
정말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꼭 가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외국에 가야만 아름답고
신기하고
굉장한 것을 보는게 아니라
여기 이곳에
외국보다 더한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최소 사흘은 들여다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오늘 그런 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여행은 누구나가 다 좋아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떠날 수 없을 뿐이라고
오늘은
그냥 떠나세요.
멀고 먼 외국도 아니잖아요.
오늘만은
쉽게 떠나세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풍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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