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칼럼/국내여행

울산 바다를 한 점에 담다 — 칠암 아나고 횟집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5. 5. 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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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근교 드라이브 끝에 만난 바다 맛집,

칠암에서 아나고 회 한 점

칠암횟집에서 만난 봄날



울산에서 살짝 벗어나 바다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소문으로만 듣던 칠암 아나고 횟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탁 트인 바다 전망과 함께 맞이한 저녁,
투명하게 썰어낸 아나고 회 한 접시는 그야말로 예술이었어요.
탱글탱글한 식감에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
씹을수록 은근한 단맛이 올라와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함께 차려진 밑반찬과 미역국, 그리고 구운 생선까지
바다의 하루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밥상.
맛도,

분위기도,

서비스도 어느 하나 빠짐없는 곳이었죠.

바닷바람을 맞으며 느긋하게 즐기는 회 한 점.
울산 근교 칠암에서 보내는 이 조용한 시간은
여행이라 부르기엔 짧고,

추억이라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바다는 언제나 잔잔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맛은 진하고 깊습니다.
칠암횟집에서 맛본 아나고 회는 그런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어요.

윤기 흐르는 아나고 살점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고,
고소한 기름기와 함께 밀려오는 바다의 향이 참으로 근사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더 좋았고,

씹을수록 퍼지는 단맛은
다시 젓가락을 들 수밖에 없게 만들었어요.

횟집 한 켠으로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이 펼쳐져
한 점의 회와 함께 바다도 눈으로 마실 수 있었죠.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과 생선구이,

미역국까지
소박하지만 정성스러운 한 상이었습니다.

'오늘 참 잘 왔다'

 

그 말을 절로 하게 만든,

칠암횟집의 저녁이었습니다.

여행 다녀온 후

죽은듯이 잠을 자고 또 자고 자고나서

배가 고파졌다.

죽집에 소고기 죽과 팥죽을 시켜 먹고 나서

자고 또 자고 잤다.

 

몸이 회복되자 고기를 먹고 싶지는 않고

회가 먹고 싶었다.

두툼한 회보다는 칠암의 쫑쫑 썬 아나고회가 당겼다.

 

점심 때 먹으러 다녀도 되니까

평일 점심 때 가도 되는데

주말에 가게 되었다.

 

주차장에 차 댈 곳도 없었다.

차 빼는거 기다리다가 겨우 대고

횟집으로 들어갔다.

 

맛있었다.

죽을듯이 힘든 후에 먹는게

왜케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 맛있는걸까?

 

맛있게 먹고 카페까지 갔다가 집에 왔다.

어느정도 회복이 된듯

원기가 돋으니까 좋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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