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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

송정 ~ 10년 전에 쓴 송정 이야기

by 영숙이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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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 10년 전에 쓴 송정 이야기>               

 

 오랜만에 송정에 왔다.

 

 풀리지 않는 숙제를 껴안고 끙끙거리다가 갑자기 숙제가 저절로 해결된듯한 해방감이 퍼진다.

 물론 숙제는 그대로 이지만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숙제 가지고 힘들어해 봤자 소용없는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머리 한구석에 계속 맴도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무엇인가를 쓸 줄 알았는데 쓰는 일이 힘든 거라는 것을 요즘 절실하게 알게 된다.

 

 왜 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쓸 수 있 을거라 생각했었을까나?

 

 그제 재미로 산 주식 중에서 SK이노베이션이 산 거보다 2만원쯤 올라서 이익실현을 하였다. 백만원 투자해서 11만원 벌었으니까 약 10%이고 증권은 1200원대에 330주 사서 1400원대에 팔아서 50000원 정도 벌었으니까 약 30% 이익이다.

 

  송정 해수욕장 바로 옆으로 기차가 지나간다. 송정으로 말하면 해운대 바로 옆으로 해운대에서 터널 하나만 지나오면 되니까 약 10분 거리인가?

 해운대가 부산의 부도심으로 눈부시게 발전하는 동안 송정은 산으로 가로막혀 있는 탓에 아직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지만 요즘 갈수록 사람들로 가득 차고 있다

 

 해수욕장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철도는 시내 쪽으로 옮기고 있는 중이고 지하철도 생길 예정이다.

 해수욕장 너머로 기장 쪽으로는 부산 도시 공사에서 땅을 다 사들여서 파헤쳐 놓았다.   땅사느라 돈을 다 써서 공사는 손도 못 대고 싸게 산 땅 비싸게 팔려고 내놓았지만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다. 아직 아무것도 없는 바닷가 언덕을 무엇하러 살 까나?

 지금 상황이 경기가 좋을 때라면 그것도 팔리겠지만 하락세이니까 팔리지도 않는다. 혹여 샀다 하더라도 지금 무슨 수익 사업을 하기는 힘들다.

 

 지금 딜레마에 빠져있다.

 빚을 계산하기도 싫지만 계산해보면 공제회1억 3000. 집이 1 8000. 원룸 1 3500이다.

 약 4 5000이다. 이자만 200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집을 팔아서 빚을 좀 정리해야 하나? 저녁에 잘 때에는 금방 팔기로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어차피 있는 빚인데 하고 매일 업치락 뒤치락한다. 

 대출 갚는데 10년이 걸렸는데 또 지금 있는 빚 갚으려면 10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면 영숙이는 60대 중반이 된다.

 빚을 다 갚는 동안은 그러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빚에 눌린다.

 

 재테크가 쉽지는 않다.

 더욱이 빚을 내서 시작한 경우는 그 빚을 다 갚아야 정리가 되니까

 

 송정에 바람이 벌써 서늘하다. 해가 있을 때는 가을볕이 따갑기까지 하더니 해가 넘어가니까 반팔로는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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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60대 중반이다.(리얼 팩트에 놀라시지 마시길) ~ 빚을 열심히 10년 동안 갚았다. 특히 장기 저축인 공제회를 통하여 대출도 많이도 했지만 열심히도 갚았다. 공제회는 월급에서 아예 대출을 떼어서 가져간다.

 급여가 손에  들어오기 전에 나가는 것이다. 

 

 직장생활 시작하면서부터 공제회 장기저축을 가입했었다. 중간에 계속 증좌를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한 10년동안 증좌를 못했지만 그것으로 만족했었다. 공제회는 은퇴해야 저축액을 준다. 

 은퇴 전에 장기 가입자에게 30만원이라는 거금을 축하금으로 입금해주었었는데 신경을 못써서 못받았다.(나중에 은퇴하고나서  알게 되어 엄청 안타까워했다. ~ 혼자서 ㅋㅋㅋ)

 

 신혼 때 공제회에 17300원씩 13년 저축을 했더니 580만원이 나왔었다. 그때도 한달에 17300원은 적은 돈이고 13년이 지난 후에 530만원은 적지 않은 돈이었었다.   

 

 저축만이 페르시아의 부자들에서 나오는 부자들의 비법이다. 페르시아의 부자들은 돈이 수중에 들어오면 무조건 저축부터 해서 몫돈을 만들었고 그 몫돈을 투자하여 자본이 일하도록 하였었다.

 예전에는 저축만 해도 이자 때문에 먹고 살만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저축도 해야하고 투자도 해야한다.

 

 성경에 나오는 멈추지 않는 참기름 병의 비밀은 바로 저축이었다.

 급여가 나오면 무조건 저축을 하고 남은 것으로 쓴다. 저축해서 적절한 상품에 투자를 해놓으면 필요할 때 언제나 쓸수 있다.

 참기름 병에서 기름이 항상 나오는 것이다.

 

 요즘은 농협에서 매일매일 저축하는 상품을 이용한다.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고 통장에 돈이 들어만 있으면 매일 매일 가입한 금액만큼 빠져나간다. 보통 하루에 만원짜리를 가입하면 30일 지나면 30만원이 모아져 있다. 150일이 최대 날자이기는 하지만 보통은 중간에 필요하면 해약해서 쓰고 새로 가입한다. 해약하는 날 바로 새로 가입한다. 어짜피 이자는 요즘에는 의미가 없으니까 내돈 내가 저축해서 내가 쓰는 것이다.   

 

 돈을 왜 저축하지?

 필요할 때 쓰려고 저축하는 것이다. "라떼"는 말이지 저축을 하거나 안하거나 손에 돈이 들어오면 누군가에게 주어야 했었다. 

 지금 현재는? 또 새로운 대출을 일으켜서 열심히 갚고 있다. 다행히 이자가 저렴해서 이자로 빼앗긴다는 생각이 덜 든다.   

 

 보통 사람이 이기는 방법은 장기계획밖에 없다. 장기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실천하면 언제인가는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다.

 경제적 자유을 쟁취하는 그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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