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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age life of JINNSSAM 4

by 영숙이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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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 23 : 6) -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 삶은 변하지 않는다. 나의 시야. 관점. 가치관. 생각을 변화시킬 분은 오직 예수님 뿐이시다.

 

< 환갑잔치에 참석한 병아리 >

 

  3월 22일 날에 열렸던 친정 엄마의 환갑잔치.

 

  엄마의 환갑잔치를 위하여 몇 년 전부터 진쌤 5형제는 적금을 부었다.

  드디어 엄마의 환갑잔치에 맞추어서 400만 원을 타게 되었고 반은 이번 환갑잔치에 쓰고 반은 여름에 모두 모여서 놀러 가기로 하였다.

 

  어머니의 뜻대로.

  손님은 청하지 말고 가족끼리 조촐하게 기념 파티를 하고 여름에 가족이 모여 함께 휴가 보내는 것을 원하셨다.

  진쎔이 처음 결혼했을 때만 하여도 여름휴가는 항상 함께  하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부모님의 생신에만 모이게 되었다.

  우리가 다시 모여 즐겁게 지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이번 환갑은 친정인 대전 근처 자그마한 연회장을 빌렸다.

  드디어 예약된 곳에 도착하여 아버지 환갑에 입었었던 한복을 입으려고 옷을 꺼내는데 어디서 들려오는 병아리 소리.

 

  "삐약 삐약"

  "웬 병아리야? 누가 가져왔어?"

  "병아리 가지고 다닐 집 우리 중에서 누구겠어?"

  "노마네구나."

 

  진쎔 밑에 올케가 가지고 온 것이다.

  지난번 아버지 생신 때 그때에도 자동차에 싣고 왔었다.

  그 병아리를 베란다에 두고 어디 갔다 오니 없어졌더란다.

  이번에는 그 집에 세야가 하굣길에 300원을 주고 두 마리 사 왔는데 그냥 두고 오면 죽을 것 같아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많고 많은 짐들과 함께 회갑연에 온 것이다.

  그리고는 방한 귀퉁이를 차지하고는 열심히 모이를 쪼으면서

 

  "삐약 삐약"

 

  정말 못 말리는 올케의 휴메니즘이다.

  올케는 생명을 사랑하고 작은 것에도 아낌없이 정성을 베푸는 이다.

  보호 본능을 느끼게 하는 아담한 키의 약간 여윈 마치 잔잔한 들꽃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이다.

 

  비록 짐이 되고 챙기는 것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니어도 그렇게 가지고 다니어야만 맘이 편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어이쿠" 소리를 연발하면서도 그런 올케의 마음 씀씀이에 감탄한다.

  작은 동물까지라도 주어진 것을 열심히 사랑하는 사람.

  참 보기에 좋다.

  어쩌다 저 집의 가족이 된 병아리는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

  어디 회갑연에 참석하는 병아리가 흔한가?

 

  우리 모두는 처음에는 병아리 소리에 놀라다가 병아리를 보고는 모두들 진쎔처럼 한 마디씩을 한다.

  준비에 바쁘면서도 한편으론 그런 올케의 생명에 대한 마음 씀씀이에 왠지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이다.

 

  아마 올케는 우주선을 타고 우리가 여행을 하는 시대에 산다고 하면 그 우주선에 자기 집에서 키우던 병아리를 싣고 가자고 할 사람이다.

 

  어머니 환갑.

  어머니는 18살에 시집오셔서 이제 결혼 하신지 43년째.

  알뜰살뜰 작은 일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마음 씀씀이를 세심하게 기울이시면서도 상대편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표시를 안 내시는 분.

 

  진쌤은 언제든 어머니가 마음속으로 외시는 우리에 대한 기도를 듣고는 한다.

  하나님께 감사하시는 마음도.

  큰 올케는 마음 씀씀이가 꼭 우리 어머니와 같다.

  진쌤의 기억에는 어머니가 가축이나 동물을 키우려 하지 않으시려고 하다가도 맡겨진 동물에게는 최선을 다하시던 ~

  진쌤이 국민학교 때 집 마당에 풀어놓은 열며 마리의 새끼 돼지들이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기억이 난다.
  진쌤은 지금 그렇게 하라면 절대로 못할 것 같다.

 

  조카 두 명이 쿨론의 "운명"에 맞추어서 선글라스를 끼고 댄싱을 한다.

 

  어머니는 얼마나 알뜰살뜰하신 분인지 그 흔한 플라스틱 바구니가 찢어지면 못 버리시고 몇 번씩이나 실로 꿰매어서 쓰시고는 하였다.

  우리가 버리고 새것을 사라고 하면 뭣하러 쓸만한 것을 버리고 돈 주고 사느냐며 그냥 쓰셨다.

  지금 같은 낭비 시대에는 환경을 보호하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성장한 우리도 절약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이다.

 

  식사가 끝나고 방에 돌아오니 여전히 부지런히 삐약거리는 병아리들.

  삐약 거리는 병아리 울음소리를 음악 삼아 병아리들과 함께 하룻밤을 지내고 온천하고 사진을 찍으러 갔다.

  올케는 병아리들이 돌아다니면서 실례를 한다고 이동시에는 조그만 못쓰는 모자에 담아서 빨래집게로 입구를 막고 들고 다닌다.

 

  시끌벅적 제대로 웃고 떠들면서 모두들에게 돌아가면서 열심히 박수 쳐주고 작별의 인사.

   진쌤은 먼 곳에 산다는 핑계로 그저 왔다가 잘 먹고 잘 놀고 가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다.

 

  병아리를 들고 다니던 우리 올케에게 꼭 하고 싶은 말.

 

  "정말, 정말 애썼어요."

  "아버지 어머니, 감사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회갑연을 갖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요."

                                                   1996년 3월 17일 

※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하얗고 커다란 레그혼 닭으로 키워 냈는데, 병아리들에겐 따뜻한 빛이 나오는 백열등과 그 따뜻함이 갇혀 있을 종이 상자와 물과 좁쌀이 필요하다.※

 

 

< 새해의 각오 >

 

  1996년 새해이다.

 

  일월 하고도 벌써 8일이 지나갔다.

  무엇인가 있어야 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 남아 있을까?

 

  어제와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그래도 무엇인가가 있어야 했다.

 

  목표

  그래 목표가 필요한 것이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부여하는 목표.

  그 목표가 필요한 것.

 

  사람은 음식을 먹고사는 게 아니라 신념으로 산다고 하였다.

  먹을 것이 해결된 인간에게는

  비전이 필요하고 비전은 정신의 먹거리에 해당한다.

 

  우리 모두의 꿈은 무엇이며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고 진쌤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잘 모르는 것이다.

 

  그저 잘 살게 되었으니 노는데 힘을 기울여야 하나?

  그렇지만 논다는 일도 목적 없이 논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너무 못 놀았다고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설치지만 결국 돌아오는 느낌은 환멸에 가까운 것이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또 열심히 뛰어야 할까.

 

  진쌤은 지난 몇 년 동안 토지개발 공사에서 분양하는 택지를 분양받기 위해서 할부로 열심히 불입해서 드디어 손바닥만 한 땅뛔기를 진쌤 것으로 하는 데 성공했다.

  그때에는 절약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었다. 

 

  처음 불입이 끝났을 땐 그동안 너무 힘들었으니 이젠 앞으로 좀 쉬자 싶어서 저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활비만 충당했다.

  씀씀이는 조금 풍족해졌지만 무엇을 했는지 모르면서 여전히 손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새해에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였지만 별 뾰족한 것이 없었다.

 

  저축.

  결국은 저축을 하기로 하였다.

  마이너스 빚을 청산하면서 목표를 갖는 것.

 

  저축의 목표는?

  먹을 거 다 먹고, 할 것 다하고, 교육시킬 것 다 시키면서, 여행할 것은 다하면서 말이다. 

  횡재를 바라보고 되지 못하게 투기만을 일삼다가는 결국은 이것도 저것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착실하게 이자를 계산하고 그리고 그 이자까지 합해서 저축할 수 있는 양을 채우고 그렇게 착실히 해나간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목표를 세우고 방법을 생각하여 추진해 나간다면

  설령 그것이 이루어지건 이루어지지 않건 진쌤에겐 그런 목표가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어떻게 저축해 나갈 것인가를 궁리하다가 또 한밤을 세우고 그리고 날이 밝으면서 대충 윤곽을 잡았다.

  이제 이 문제는 일단 접어 두기로 한다. 

  진쌤의 목표가 정해졌으니.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는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건강이 아닐까?

  건강한 다음 그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건강이라는 것도 무엇인가의 목표가 있을 때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고 목표가 없을 때는 권태와 무기력이 힘을 쭉 빼내는 것이다.

 

  자 이제 목표는 정해졌다.

  얼마나 열심히 앞뒤와 주위를 돌아보면서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어떻게 뛰느냐가 중요한 것

 

  목표가 이루어지면?

 

  목표는 끝이 없고

  더 높은 목표는 욕심일 뿐이다.

 

  예수님을 안 만났으면 어쩔 뻔했을까.

 

  우리는 씨앗까지 먹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씨앗까지 먹는 사람은 다음 세대를 위한 사람이 아니다. 

 

  기도는 씨앗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 23 : 6) -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 삶은 변하지 않는다. 나의 시야. 관점. 가치관. 생각을 변화시킬 분은 오직 예수님 뿐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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