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1 스물세살의 수채화 25. 따스한 겨울 겨울은 여전히 따뜻하기만 했다. 아마도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린 모양이다. 밀려 버린 시간 때문에 겨울이 지난봄에나 추워지려는가보다. 유난히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 영숙이는 무엇인지 잘 알 수 없지만 어렸을 적 외갓집에서 외할아버지가 소리하시는 것을 들으며 따뜻한 아랫목에서 아슴히 잠들 때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아늑하고 기분좋게 무엇인가가 영숙이를 감싸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창 밖으로 조용히 눈이 내려 온다. 하늘하늘 ~ 영숙이는 창문앞에 서서 초록색 원피스 양쪽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 Saint - Saens - Cello Concerto No. 1)을 듣고 있었다. 섬세하게 떨려 나오는 고은음색이 창밖의 눈과 어울려 따뜻한 실내를.. 2022. 9. 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