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대화의 속도1 스물세살의 수채화 32. 크리스마스 ♣ 영숙이는 아침부터 싱글 ~ 싱글 ~ 진료실에 건너가서 윤선생님에게 말 붙일 시간을 기다렸다.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서 윤선생님에게 꼭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을 하니까 저절로 웃음이 입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드디어 아침 일찍 방문하는 환자들이 다녀가고 진료실이 한가해진 11시쯤에 건너갔다. 선생님은 보고서를 작성하고 계셨다. 글씨를 못쓴다면서 여러 번 다시 쓰고 ~ 다시 쓰고 ~ 매번 얼마나 정성을 다해서 작성하는지 모른다. 글씨를 못 쓰기는 못 쓴다. 아무렴 어떠려고. 그런데도 이런 사소한 것으로 성의가 있네 ~ 없네 ~ 일을 잘하네 ~ 못하네 ~ 평가받는다면서 정말 정성을 다한다. 난로 옆에 서서 영숙이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윤선생님을 바라보.. 2022. 9. 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