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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2

목련 꽃 앞에 서서 톡에 "저장 용량이 부족하니 확보하세요." 이런 문자가 자꾸 떴다. 그동안 중학교 동창과 초등학교 동창들 단톡은 오는대로 그대로 쌓아 놓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동영상이나 그림 파일을 지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운다고 쪼물딱 거리면서 다 지우고 또 그사이 뭐가 와있을까 싶어서 찾아보니까 단톡방이 보이지 않는다. 당황해서 방어진 사는 친구에게 갠톡을 보냈다. "파일 정리한다고 단톡이 지워졌나봐. 다시 초대해줘." 보내놓고 다시 찬찬히 찾아보니까 한참 아래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기쁜 마음에 쓰다보니까 최근에 감동받았던 목련 꽃에 대해서 쓰게 되었다. 웅크린 겨울 끝 어깨가 아파오려 할 때 쯤 기적처럼 새하얀 드레스로 눈부시게 빛나는 함박 웃음. 목련 너는 우리를 추위로부터 어깨를 펴고 소망을 갖게 해.. 2022. 3. 21.
봄날은 간다. ~ 2022년 3월 15일 벌써 은퇴한지가 6년째로 접어 들었다. 믿을 수가 없다. 6년이 다 되도록 무엇을 했을까? 별 기억이 안난다. 별 기억이 안날 정도로 잘 지냈음을 정말 감사한다. 꽃이 피어서 봄날이 온 것을 아는게 아니라 봄날이어서 꽃이 피어난다. 2022년 3월 15일. 아파트 앞뜰 햇볕이 가장 잘 들어오는 곳 초입에 서 있는 한그루 목련 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가 한잎씩 떨어져 내린다. 겨우내내 춥다고 웅쿠리고 있다가 어느날 '볕이 참 따사롭다' 하고 느껴지려고 할 때 쯤이면 눈에 띄이는 꽃나무. 목련. *** 아가씨 선생님이었을 때 아침에 허덕허덕 출근해서 교직원 회의가 시작되면 멍하니 바라보는 창밖에 목련이 보였었다. 새하얗게 피어난 목련 꽃이 눈부신듯, 기쁜듯, 슬픈듯, 세월이 지나가고 있음을, 시간이 흘러가고..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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