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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3

초행길 감림산 기도원을 갔다. 전에는 교회 사람들과 같이 자가용을 타고 오던지 아니면 금요철야 때 운행되는 버스를 타고 금요 철야에 왔었다. 감림산 기도원이 아주 낯선 곳은 아니지만 버스를 타고 혼자서 오는 것은 처음이다. 초행길. 집에서 폰으로 찾아보니 바로 집앞에서 직행 좌석버스가 양산 통도사 신평터미널까지 있었다. 거기서 11번이나 12번 버스를 타고 기도원까지 갈수가 있었다. 아침 8시에 나와서 1723번을 집앞에서 탔다 30분마다 한대씩 있는 버스를 집앞에서 2분후 도착이라는 안내판을 보고 바로 탔다. 버스를 타서 예전 습관대로 버스 기사 뒤에서 2번째 자리에 앉았다. 좌석 밑으로 턱이 있어서 다리를 놓는게 편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아무도 2번째 자리에 앉지 않는다. 좌석은 많고 승객.. 2024. 1. 10.
영화이야기 ~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뜻대로 일이 안 풀리는 날이 있다. 기분이 안좋은 날. 리모델링 현장에 늦지않게 가려고 좀 일찍 움직였는데 버스를 잘못 탔다. 버스를 환승하고도 엉뚱한데 내려서 카카오택시를 불렀다. 요 근래 카카오 택시를 이용해본 결과 괜찮았고 버스타고 가서 일하는게 끝나 집에 가버렸다면 열심히 버스 타고 시간 버리고 온 것이 소용없어질 확률이 높아서 카카오 택시를 불렀다. 버스정류장에서 불렀고 현장까지 택시비가 6000 원이 찍혔다. 바로 오기는 했는데 한참 지나가서 서길레 뛰어가서 탔다. 택시에 타서 이것저것 폰으로 일을 처리하다가 밖을 보니 가야하는 길을 통과해서 엉뚱한데로 가고 있었다. 오면서 쓸데없는 소리를 해서인가? 그냥 추석 쇠러 어디 가시냐고 물었더니 훅들어와.. 2023. 9. 22.
< 홀로 선 버드나무 > 22. 순진 컨셉 영숙은 이즈음 간간히 통증이 오는 오른쪽 가슴과 한두 번 나오는 기침에 왠지 모를 불안을 느낀다. 불안.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정말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얀 밤톨 속의 하얀 벌레처럼 자신의 생명을 조금씩 파먹고 있는 벌레. 바람 한가운데서 영숙은 바람이 더 세게 부는 소리를 듣는다. 영숙은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가슴속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듣고 있었다. 불과 몇시간 전 수경이에게 한턱냈던 일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집에서나, 미장원에서 머리 할 때나, 아는 아저씨를 만나 몇 잔의 술잔을 홀짝이고 나이트에서 춤을 출 때에도 수경이는 자신의 순진을 자부했고 실제로 순진해 보였다. 순진해 보이는 것이 특기인 순진파 형 아가씨. 수경이가 영숙이를 두려워하는 것을 알고 있다. 3년 동.. 202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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