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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담악2

부소담악에서(추소정) 애고지고 찾아온 절경에 대한 실망 인터넷과 티비에서 떠들썩했던 경치에 대한 멍멍한 답답함이 가슴에 메인다. 마치 꿈꾸던 첫사랑을 만났는데 꿈속에 그리던 풋풋한 첫사랑 대신 세월의 풍파에 시달리고 초라해진 볼품없는 모습을 만나서 차라리 안만났더라면 하는 그런 아쉬움 같은거 ~ 그건 마치 정지용의 향수 같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 2023. 9. 8.
부소담악( 추소정) 아점을 먹고 팬션에서 나왔다. 팬션에서 나와서 첫날 길을 헤맬때 보았던 이쁜 이층집 카페로 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처음 그 집을 발견했을 때 와아 이쁘다. 저집인가봐. 하면서 좋아했는데 보니까 카페였다. 차를 입구에 대고 카페 뒷쪽으로 들어가는데 이쁜 들꽃이 천지~ 천지~ 천지네. 하나님은 어쩌면 이렇게 이쁜 꽃들을 만들었을까나. 청명한 가을 하늘 빛 아래 밝은 햇볕에 반짝 반짝 반짝 '어머 이뻐라. ~ ' 절로 감탄이 나와서 사진을 마구 마구 배가 고프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아구 아구 ~ 드라이한 도시 생활에 지쳐서 이쁜 야생화를 보면 사진을 마구 마구 ~ '으그 이뽀라.' 밝고 환한 카페는 몇시간이고 앉아 있어도 좋을만큼 공기도 좋고 꽃도 좋고 활짝 열린 창문도 좋고 ..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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