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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2

스물세살의 수채화 9. 이사 ♣ 안양 언니를 따라 언니가 사는 집에 갔다. 같은 집에 만명리 이장 집에서 만났던 김서기가 하숙을 하고 있었는데 김서기가 안방에 길게 누워 예쁘장한 얼굴이 술때문에 벌겋게 된체 게슴츠레한 눈을 뜨고 우리를 건너다보고 있었다. 안양 언니가 설명했다. "글쎄 저 김서기가 장수리에 출장 갔는데 이장집에서 저녁을 한상 잘 차려 잔뜩 취하도록 술을 먹여 재웠다지 뭐야." "이장집 아가씨를 밤중에 몰래 들여보내 같이 잤대요." "저 김서기가 책임 안 진다고 절대로 결혼 못한다고 그 아가씨 싫다고 펄펄 뛰었대요." "시골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있기는 하지만 그럴거 같으면 아가씨 있는 집에는 왜 가서 먹고 취하고 자고 그랬는지 모르겠네." "그냥 결혼하면 될 거 같은데." 김서기가 장수리 출장을 아무 이유.. 2022. 8. 17.
< 홀로 선 버드나무 > 33.이사 안양 언니를 따라 언니가 사는 집에 갔다. 같은 집에 만명리 이장 집에서 만났던 김서기가 하숙을 하고 있었는데 김서기가 안방에 길게 누워 예쁘장한 얼굴에 술로 벌겋게 된 게슴츠레한 눈을 뜨고 우리를 건너다보고 있었다. 안양 언니가 설명했다. ㅡ 글쎄 저 김서기가 장수리에 출장 갔는데 이장집에서 저녁을 한상 잘 차려 술이 취하도록 먹여 재웠다지 뭐야. 그러고는 그 집 아가씨를 밤중에 몰래 들여보내 같이 잤대요. 그런데 저 김서기가 책임 안 진다고 절대로 결혼 못한다고 그 아가씨 싫다고 펄펄 뛰었대요. ㅡ ㅡ 시골에는 이런 일이 자주 있기는 하지만 그럴 거 같으면 아가씨 있는 집에는 왜 가서 먹고 취하고 자고 그랬는지 모르겠네. 그냥 결혼하면 될 거 같은데 ㅡ 김서기가 장수리 출장을 아무 이유 없이 다녔던 .. 202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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