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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2

편지글 25 1. 언니에게 편지 잘 받아 보았어요. - 2번 - 꾸준히 무언가 이루어 보려는 언니의 활력적인 모습이 보여 좋더군요. 올해는 개나리도 덜 환하게 피었고 화단에 영산홍도 늦잠을 자는 것만 같군요. 과거는 모두 아름다와 찬란한 것 같고 현재는 조급하여 내 마음이 바쁜지는 몰라도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지요. 언니 오늘 아침엔 찬이씨하고 오는 덕분에 일찍 왔어요. 평소보다 한 10분쯤. 그런데도 그렇게 넉넉할 수가 없더군요. 출근카드를 찍고 계단을 내려서는데 보랏빛 제비꽃이 너무도 이쁘게 향나무 밑 잔디에 묻어서 싱그러운 아침 햇살을 받아 자태를 마음껏 자랑하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도 신선하고 미운 모습이 하나도 없어서 잔인하게도 세 자매를 꺾었어요. 언니 생각을 하면서요. 하나 보내 드립니다... 2020. 4. 8.
편지글7 1. 이강일 선생님 전 상서 벌써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ㅡ 아직도 고교 입학시험 때 체력장 달리기 출발 전 앞 책상 뒤에 앉아 계시던 선생님과 시선이 마주치니 씩 웃던 웃음 때문에 가무스름한 얼굴에 유난히 힌 치아가 선명하게 떠오르는데 그토록이나 세월이 흘렀다니 믿어지질 않습니다.ㅡ 입학식 후 선생님이 유일한 총각 선생님이시라고 또 국어 선생님이시고 해서 첫 시간 갸웃이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무조건적으로 좋아하기로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ㅡ 요즘 아이들에게는 영웅이 없어요. 숭배할 영웅이 연예인인 아이들에게는 다만 연예인의 겉모습만을 흉내 낼 뿐 그 아이들의 영혼을 채울 물 한 모금 구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ㅡ 원래 좋아하던 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인기 선생님.. 2020.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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