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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2

신기방기 호미곶 설왕설래 늦은 아침 신명횟집 으로 갔다 12시 안된 시간이었 는데 자리가 없다. 주방 안쪽 뒷방에 있는 마지막 남은 자리에 모둠회 중자를 시켜 숨도 안쉬고 맛있게 냠냠냠. 마직막 남은 일점까지 다먹고 바다가 보이는 제방에 앉아 다리를 흔들 ~ 흔들 ~ 바다의 얼굴빛을 살핀다. 천의 얼굴을 갖고 있는 바다. 수없이 만나는 바다지만 같은 얼굴인 적이 없다. 어쩌면 같은 얼굴인데 보는 jinnssam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걸까? 오늘의 바다는 적당히 심술을 부린다. 새초롬한 얼굴로 태평양일까? 아님 더 멀리? 서부터 다가와 하얗게 부서진다. 먼길을 달려온 짙푸른 얼굴이 육지 가까이 다가와 연푸른 얼굴로 풀어지다가 하얗게 포말로 부서진다.맛있는 점심과 바다. 적당한 바람과 햇볕. 감사하.. 2023. 10. 7.
설왕설래 오랫만에 친정에 왔다. 코로나 때문에 자주 오지는 못했지만 이래도 저래도 만나는 것도 좋고, 또 필요한 것도 사드리고 마음껏 아무소리나 막 떠드는 것도 좋다. 예전에는 떠드는게 버거웠다. 하루에 4 ~5 시간씩 떠들다보면 집에 오면 TV 소리도 듣기 싫고 심지어는 세수하는 것도 싫어서 그냥 잠이 들고는 했었다. 아무리 그래도 친정에 오면 아무말이나 막해도 타박할 사람도 없고 들어주니까 마구 떠들어서 친청 엄마가 '우째 이리 말이 많노' 하고 타박을 주고는 하였다. 이렇게 넓은 세상이라도 마음껏 떠들 곳이 없다. 마음 놓고 아무 말이나 해도 될 사람이 없다. 그냥 교회가서 소리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한다. 제부가 모는 차 뒤에 친정엄마, 여동생, 영숙이 이렇게 3명이 앉아서 정말 속시원히 떠들고 깔..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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