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스물세상의 수채화1 스물세살의 수채화 23. 화해 보건소 차로 보건소 소장과 보건소 치료실 사람들 그리고 곽양 하고 안양도 집에 간다면서 가버렸다. 보건지소에 윤선생님과 영숙이만 내려놓았다. 진료실 난롯불이 꺼져서 윤선생님은 가족계획실로 건너와 유리 창 앞에서 어슬렁거렸다. 영숙이는 난로 앞에 의자를 끌어당겨 놓고 구두와 핸드백을 콜드 크림으로 닦기 시작했다. ~ 뭐라고 말을 한담.~ 말을 꺼내려하니 막상 할 말이 없다. 묵묵히 구두를 닦으며 무슨 말을 꺼낼까 생각해 본다. 늦가을 비가 멈춘 창밖이 차츰 흐릿하게 회색으로 변하여 간다. 영숙이는 난로 불에 빨갛게 익은 얼굴로 창 앞에 서있는 윤선생님 의 완강한 뒷모습을 바라다본다. 창밖에는 늦가을 바람 속에 버드나무의 긴 가지가 부드러운 머리 카락처럼 흩날리고 있다. "사실은 ~ 그 말때문이.. 2022. 8. 3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