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욕심2

벚꽃 그리고 아름다움 우리 동네에 벚꽃이 피었다. 벚꽃 놀이 같이 할 친구를 찾지 못했다. 슬프다. 새벽기도를 갔다. 새벽기도를 짧게 하고 낡은 차를 끌고 벚꽃을 만나러 갔다. 차안에서 만나는 벚꽃이 너무 아름다웠다. 몽글몽글 뽀도도독 막 피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내 눈에서 욕심의 비닐이 한꺼플 떨어져 나간다. 내 마음에서 탐욕의 껍질이 한겹 벗겨진다. 행복과 안식의 강요에서 벗어난다. 그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누가 보던지 말던지 때가 되면 피어나는 벚꽃의 아름다움을 닮아 갈 수 있을까? 선행을 가장한 욕심에 끌려다니지 않는 진정한 선행을 베풀수 있을까? 무심한 배려를 할 수 있을까? 인내로 짜여진 믿음 사랑으로 체워진 축복 멀리 있어 그리운 ~ 작년에도 그 전에도 만났던 벚꽃나무 일일히 찾아 다니며 눈도장을 찍는다. 벚꽃 .. 2022. 4. 6.
나의 하나님 - 1 중학교 2학년 시절. 충청도 옥천이란 소읍에서 살던 우리 집이 바로 성당과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사택이여서 학교 가는 시간 외에는 성당 뜰에서 지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고요한 성당의 푸른 잔디밭과 하얀 성모상 그리고 바쁜 듯이 오가는 수녀님들. 어쩌다 하얀 미사보를 쓴 사람들이 성당 안에 들어가 앉아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나에게는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책을 유난히도 좋아했던 나에게 그곳은 소설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가끔 수녀님들을 만나고는 하였지만 성당 뜰을 서성이는 작은 여자아이에게 시선을 던지거나 말을 걸거나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을 따라서 성당 안에 들어가서 앉아 보았지만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거나 유난히도 예뻐 보여서 정말 갖고 싶었던 .. 2021. 3. 7.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