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장티푸스2

ㅈ스물세살의 수채화 17. 장수리 무의촌 진료 보건소에서 차량 지원을 받아 장수리로 무의촌 진료를 나갔다. 장수리는 면사무소에서 50여 리나 떨어져 있는 곳. 다행히 고속도로가 지나가게 되어서 금강 유원지에서 2개의 산을 넘어 들어가면 도보로 2시간밖에 안 걸리는 곳이 되었다. 경운기가 겨우 다닐 수 있도록 강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닦여진 좁은 농로를 보건소의 김기사는 잘도 달린다. 강변에는 물레방아가 돌고 있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모래밭이 초겨울 햇볕에 눈부시도록 하얗게 빛난다. 모래 밭은 마치 성처녀처럼 파란 강물을 배경으로 순수하게 하얀빛으로 빛나고 있다.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상태는 이상한 감동으로 영숙이의 가슴을 적신다. 이 세상에 더 이상의 깨끗함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장수리 이장.. 2022. 8. 25.
진짜 친구 - 이문웅. 전 신협 이사장. 처용수필 제2호 1996. 겨울 - 우연히 어울린 자리였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분위기가 제법 흥겹게 익어 갈 무렵이었다. 구석자리에 앉아있던 김군이 느닷없이 " 형님 주위에는 친구가 많던데... 진짜 친구는 몇 명입니까? " 하고 물어왔다. 적당히 얼버무리려 했다. 그러나 김군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해 딱히 그럴 까닭도 없을 것 같고 또한 그렇게 하느 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라 여겨져서 관표지교의 벗 "L"을 서스럼 없이 얘기해 줬다. 내게 이런 소중한 친구가 있으니 마음은 항상 부자가 아닌가 싶다.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등 사소한 일에도 서로 챙기며 동행 하기를 원하는 사이고 보니 어쩌다 일을 당할 때는 눈물겨웁도록 헌신적으로 보살핀다. 그는 초등학교때부터 사귄 벗이다.. 2020. 12. 8.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