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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꽃2

스물세살의 수채화 8.복숭아 과수원 보건지소에 출근하고 몇일 지난 밤. 옆방 농협에 다니는 주양이 복숭아 밭을 가자고 한다. 주양과 같이 농협에 근무하는 차양하고 복숭아를 사 먹으러 갔다. 낯선 논둑길을 더듬더듬 ~ 냇물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넜다. 물속에 놓여있는 징검다리를 위험스럽게 건널 때에는 두려움과 더불어 미지의 세계 속을 방황하는 듯한 느낌에 빠졌다. 정말 새카맣게 캄캄하다는 말이 이런 것인가 부다. 불빛 한개 없는 시야. 하늘에 별은 어쩜 그리도 많이 총총한지. 비로도처럼 새까만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저 많은 별들. 어디서부터 나타났을까? 저렇게 많은 별들을 본 기억이 없다. 개구리는 우리가 발을 떼어 놓을 때마다 잠잠해진다. 발소리가 멀어지면 기다렸다는 듯 운다. 개굴 개굴 ~. 넓은 과수원을 지나서 커다.. 2022. 8. 16.
< 홀로선 버드나무 > 4. 복숭아 과수원 그날 밤. 옆방 농협에 다니는 주양이 복숭아 밭을 가자고 하여 주양과 같이 농협에 근무하는 차양하고 복숭아를 사 먹으러 갔다. 낯선 논둑길을 더듬더듬 지나서 냇물에 놓인 징검다리를 위험스럽게 건널 때에는 두려움과 함께 잘 모르는 미지의 세계 속을 방황하는 듯한 느낌에 빠졌다. 정말 새카맣게 캄캄하다는 말이 이런 것인가 부다. 불빛 한개 없는 시야는 새카맣게 캄캄하고 하늘에 별은 어쩜 그리 많이 총총한지 비로도 처럼 까만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저 많은 별들은 어디서부터 나타났을까? 저렇게 많은 별들을 본 기억이 없다. 개구리는 우리가 발을 떼어 놓을 때마다 잠잠 해지다가 발소리가 멀어지면 기다렸다는 듯 운다. 개굴 개굴. 넓은 과수원을 통해 커다란 개가 컹컹대는 마당으로 들어섰다. " 누구세요? " ".. 201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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