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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생2

하숙생 신혼 때 시아버지가 매주 시댁을 오라고 해서 시댁을 가서 큰절을 하고 앉아 있는데 이렇게 말했다. "너네 친정 하숙 쳐서 먹고 살아다며? 내가 가서 다 물어보고 알아봤다." 영숙이는 깜짝 놀랐다. '하숙을 쳐서 먹고 살다니'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청주 시청에 근무하셨고 영숙이는 고등학교 교련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정이 '하숙을 쳐서 먹고 살았다'는 표현은 영숙이에게는 충격적이었다. 엄마가 하숙을 하시기는 하였지만 하숙만 해서 먹고 살지는 않았는데 시아버님이 그렇게 비하해서 말하는데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영숙이가 고등학교를 충남여고로 진학하면서 대전에 아버지가 사놓은 집으로 엄마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침 비어있던 이층으로 이사를 들어왔었다. 아버지는 엄마가 이사하지 말라는 데도 이사했.. 2020. 12. 19.
편지글 12 1. 형부, 언니 보세요. 이제 봄이 완연히 다가왔나 봅니다. 구태여 두꺼운 옷을 입지 않고도 춥지 않은 것이 말이에요. 환절기 불청객으로 으뜸가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형부와 언니 조심하세요. 대전 식구들은 모두 감기 하나 걸리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조금 있으면 아버지 나무도 잘 팔리겠지요. 며칠 전에 민이한테 편지가 왔는데 팀 스피리트 훈련 때문에 소대원들이 많이 탐색을 나가서 요즘은 민이도 요즘은 보초를 선다는군요. 힘든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히려 이 기회를 극기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이 나라의 진정한 군인다운 말을 하더군요. 연이는 피아노 열심히 치고 있어요. 하숙생 중에 고1짜리가 있는데 그 아이와도 친하게 지내고요. 이번에는 남자가 3, 여자가 3이나 하숙생이 있어요. 숙이도 아침.. 202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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