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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3

부소담악에서(추소정) 애고지고 찾아온 절경에 대한 실망 인터넷과 티비에서 떠들썩했던 경치에 대한 멍멍한 답답함이 가슴에 메인다. 마치 꿈꾸던 첫사랑을 만났는데 꿈속에 그리던 풋풋한 첫사랑 대신 세월의 풍파에 시달리고 초라해진 볼품없는 모습을 만나서 차라리 안만났더라면 하는 그런 아쉬움 같은거 ~ 그건 마치 정지용의 향수 같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 2023. 9. 8.
두근두근 심쿵 호기심.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호기심이 사라지는 것이라 했다. 구경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없으면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라 했다. 또 하나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는 감동이 사라지는 것이라 했다. 무얼 보아도 그게 그거인 것 같고 그저 감탄사라고는 '아 ~ 그렇구나.' 이렇게 젊은 시절의 열정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릴 일이 있을 턱이 없다. 두근 두근 심쿵? 이제 젊은이들의 몫이다. 바람이 가로 지르는 소리. 양철 지붕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심포니아 오케스트라처럼 먼 이역만리로 부터 달려오는 파도소리. 이런 자연의 소리가 젊은 날처럼 가슴 가득 감동으로 머물러 있다가 그런 감동이 떠난 자리에 작은 하얀 조개 껍질이 남겨지는 일이 거의 없.. 2021. 7. 7.
향수와 이원역 mbc에 손현주의 간이역 이원역이 나온다. 방금 기차를 타고 이원역에 정웅인과 최원영이 도착했다. 옥천이 포도와 복숭아가 유명하다고 포도 쥬스를 맛있게 먹는다. 지금은 딸3. 딸2. 딸2. 딸이 쵝오. 딸지랑 중. 옥천의 시인 정지용씨. 대표작은 "향수" "향수" 란 노래가 화면에 흐르니까 ~ 울컥. 옥천에 있는 모든 풍경이 "향수" 에 담겨 있다고 한다. 동생 "민" 이가 늘 입에 달고 다니던 노래. 가족이, 식구가 모이면 "향수" 노래를 불러 주고는 하였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민" 이의 가슴속이 보이는 듯 했었다. "향수" 가사. 넓은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음음음음 질화로에 재가 식어..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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