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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3

안녕 호야 ~^^ 호야가 군대를 갔다, 군대를 갈 때도 보고 싶었지만 연락을 받고도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호야 엄마랑 둘이 훈련소에 갔다. 군인으로 복무할 때에도 연락하면 잘 지낸다고 말하고 휴가 나오면 연락한다고 하고 한번도 연락오지 않았다. 제대했을까? 궁금해서 물었더니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기특해서 용돈을 보냈다. 여름방학에 집에 오면 연락한다더니 그냥 지나갔다. 여름방학 전과 여름방학 끝나고 용돈을 보냈다. 그리고 한번 더 용돈을 보냈나? 기억이 안 난다. 24년도. 신년초에 감림산 기도원에 다녀 오면서 아이들(호야, 지민이, 연이)한테 전화를 했다. 호야는 병원 실습 중이었고 지민이는 서울 누나 집에서 ~ 연이는 두어번 연락했는데 한번은 웹툰 작에 응모중.. 2024. 1. 23.
문막휴계소 ~ 휴가래요 고속도로에 올리기 전부터 도로가 차로 막혀 버렸다. 보통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가 3시간을 길위에서 서성 서성 멀미때문에 휴게소로 들어갔다. 문막휴계소. 아주 큰 휴게소는 아니지만 작은 휴게소도 아닌데 주차장에 들어가는 차부터 줄을 서서 들어가야 했다. 식당에는 이런 팻말이 붙어 있다. "자리를 잡으신 다음에 주문을 하세요." 식판을 받고 앉을 자리가 없어 서 있어야하는 상황이 생길까봐 미리 경고하는 문구. 서울 사람들은 휴가도 북적 북적. 생각해보면 잠자리도 좁은 곳에서 비비적 비비적 일어나서 출근할 때도 뽁짝 뽁짝. 점심 먹을 때도 줄서서 나란히 나란히. 집에 올 때도 머리속부터 복잡 복잡. 휴가라는 것은 원래 편안히 쉬다. 모든 일을 쉬고 편안한 몸과 고요한 마음으.. 2023. 8. 12.
아파트의 비밀 4.(1405호) 37년 전 아래층 아주머니는 완전 여자여자한 분이셨다. 행동도 조신하고 얌전했으며 얼굴표정이나 눈,코,입도 완전 여자여자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냥 아무 말씀도 안하고 무어라고 하지도 않는데 결혼하기 전 예전에 평범한 직업을 가지셨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분위기가 고급 요정이나 룸싸롱에 근무하셨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느낌이었다. 느낌이었으니 실제로는 아닐 수 있었다. 그렇다고 "결혼 전에 무슨 일 하셨어요? " 그런 걸 물어 볼 수는 없었다. 그저 왔다 갔다 하다가 얼굴이 마주쳤고 별말없이 쳐다보면서 지나가다가 가끔 인사나 나누는 정도였다. 어느 날 밤에는 계단에 앉아있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아주머니 얼굴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보..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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