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힌남노 태풍ㅇ1 스물세살의 수채화 27.눈이 주는 행복 창 밖으로 하얀 눈이 소담스럽게 쌓였다. 면사무소로 사람들이 등을 바짝 조여 안은 체 종종걸음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가끔 시야를 잠식할 뿐. 모든 것은 하얗게 반짝이는 색으로 조용히 가라앉아 있었다. 눈이 그친 뒤의 그 고요함. 햇볕이 내리쬐는듯한 그 맑음.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곧 사그라져 버릴지라도 눈을 그 참모습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눈의 예찬" 갑자기 눈을 예찬하다니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밟으면 뽀드득 소리 나는 저 눈처럼 내 마음은 반짝이지도 맑게 개어 있지도 아니하고 텅 비어 있을 뿐이다. 눈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눈 내리는 모습을 보고 내린 눈을 본다는 것은 쓸쓸하다고나 할까? 소슬하다고나 할까? 면사무소 벽.. 2022. 9. 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