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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5

결혼식 참석 한달전 쯤 퇴근한 남편이 말했다. "큰집에 두째아들네 딸내미 결혼 한단다." "12월 3일 이라는데 토요일이네. 천안에서 한다는데 기차표를 미리 끊어야겠다." "몇살인데?" "30대 후반일텐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넹." 그날 천안에 올라가는 srt 2장을 끊고 내려오는 srt 2장을 끊었다. 그렇게 결혼식에 참석할 준비가 시작되었다. 다음 날에는 결혼식에 입고 갈 옷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이 바지가 좋겠나? 이 바지는 어때?" "마의는 이거면 될까?" "넥타이는 이거 매면 되겠지?" "겉옷은 이거 입으면 너무 뚱쪄보일려나?" 관심없지만 착실하게 물어보니까 성실하게 대답해줬다. '뭘 저렇게 열심히 준비하지?' "이 바지는 너무 더울 것 같은데? 이 바지는 추울 것 같애. 와이샤스는 이.. 2023. 12. 2.
한양상경 뿌듯 뿌듯 ~ 경쟁을 뚫고 기차에 올라탔다. 인도의 기차는 전쟁 난리통이 아니어도 기차 지붕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올라탄 채 운행한다. TV로 보는 것도 무섭다. 그런데도 기차는 간다. 사람들은 기차 지붕에 올라탄채 평온한 얼굴로 어디론가를 간다. 나도 인도를 가게 된다면 그래서 그런 기차를 타야한다면 아마도 그런 기차를 탈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지붕위에 타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률은 지붕위까지 타야하는 인도의 기차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상당한 경쟁률을 뚫고 한양 상경 기차에 몸을 싫었다. ㅎㅎㅎ 빨간날은 경로할인이 안된다. 내려오는 날은 평일이라 할인을 받았다. 그래서 할인도 받았겠다, 올라가는 날은 특실로 끊었다. 특실 ~ 꿈만 꾸던 특실 좌석에 앉아서 간다. 그런데.. 2023. 9. 28.
얼탱이가 읎넹 어이가 없다. 아니 왜 이런겨 ~ 왜케 이렇게 됐지? 무계획. 스케쥴 안짜기. 내키는대로살기. 남에게 피해 안주는범위에세 멋대로 살기. 충동적으로 지르기. 그래도 전체적인 계획이나 이번달에 할일. 금년에 할일. 인생 목표. 이런 큰계획은 있다. 다만 디테일적인 요소에 얽매이지 말자주의. 이번에 영화 "쿠폰의 여왕"에서 나온대사. "작은 돈을 굴릴줄알면 큰 돈이 들어온다" jinnssam은 "작은 돈을 잘쓰고 큰 돈을 잘 잡자" 그런데 젊었을때 돈모은다고 절약하던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서 어쩌다보면 말도 안되는 것에서 절약하려고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질때가 있다. 나이가 있으니 베풀줄 알고 너그러워지면 좋으련만 ~ 그런데 오늘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 아이들 표현대로 얼탱이가 없는 짓을 했다.. 2023. 6. 23.
한양 상경기 ~ 하향길 지금 srt 기차 옆에서 젊은 부부? 연인? 마스크를 썼는데도 베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이별을 아쉬워 하면서 손을 잡고 창밖에 서 있다. 주일 오후에 볼 수 있는 풍경. 영숙이도 저런 적이 있었을까? 부부는 아직 아니고 사귀고 있는듯한 젊은 연인 한쌍이 방금 도착해서 아쉬운듯 꼭 껴안는다. 예전에는 껴안는 것 까지는 못했는데 요즘은 껴안거나 뽀뽀까지는 가볍게 하는 모습을 만난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빠르 게 변하고 있다. 이제 22분. 출발하려면 3분 남았다. 아쉬움에 발이 떨어지지 않지만 헤어져야 한다. 젊은 부부는 손을 흔든다. by. by. 젊은 연인은 꼭 껴안는다. 아쉬운듯 껴안더니 기차 출입문 앞에서 다시 한번 껴안는다. 기차가 움직이는데 다들 창문 앞에 서서 손을 흔든다. by. by..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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