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 등대>
25년 전 상고에 근무 할 때이다.
학교부터 집까지 버스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부터 등하교를 하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학교에 나오는 게 가끔이고 나올 때에도 두통을 이유로 자주 조퇴를 하였었다. 그날도 조퇴를 하러 온 아이한테 물었다.
"왜 조퇴하려고 하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왜 그렇게 머리가 아픈데? 집에서도 아프니?"
"집에서는 안 아파요. 학교에 와서 공부만 하려면 머리가 아파요. 선생님 우리 집이 울기 등대 공원 안에 무허가로 지은 집인데요. 구청에서 철거 한다고 이사 가래요. 아버지는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일도 못나가고 집에 누워 있는데요. 동생들이 7명인데 엄마가 현대 병원에서 청소일 해서 먹고 살아요. 그래서 학교도 못나오고 집에 있었어요. 걱정이 되어서요."
"네 마음 알겠는데 그건 네가 걱정한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지금 너한테 가장 큰 문제는 네가 결석한 날이 90일이 다 되어 가는거야. 더 결석하면 3학년에 못 올라가. 그럼 학교도 졸업 못할 수도 있고, 학교를 졸업해야 취직 할 수도 있잖아. 네가 걱정한다고 머리 싸매고 집에 누워 있어봤자 집안일은 해결 안될테니 학교나 잘 나와. 수업시간만 되면 머리 아픈건 네가 모르는 걸 알려고 애를 써서 그런 것 같다. 다른 애들도 수학이나 영어나 다 알고서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는게 아냐. 선생님 구경하고 있다가 쓰라고 하면 쓰고 보라면 보면 돼지. 모르는걸 억지로 알려고 하니 얼마나 머리가 아프겠니. 약속해 내일부터 학교 잘 나오겠다고 그리고 조퇴 안하겠다고. 시험은 못쳐도 절대로 유급 안시키는데 수업일수 못체우면 유급되거든. 장녀인 네가 잘해야 동생들도 다 너를 따라서 잘하지."
아이는 그후로 결석하지 않고 학교에 잘 나왔다.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는 졸업식장에서 예쁜 빨간 모직 윗옷을 입은아이를 만났다.
"선생님. 우리 엄마가 이 옷 사줬어요. 저 장생포에 취직해서 월급 받거든요. 2학기 때부터 실습하러 나가서 점심값 포함해서 월급 55만원 타다가 엄마 드렸는데요.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요. 점심은 엄마가 도시락 싸줘서 회사에서 먹어요."
장생포를 가려면 공업탑까지 40 ~50분동안 버스를 타고 나와서 다시 회사가 있는 장생포까지 40~50분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거리였다. 그 이야기를 하는 아이의 얼굴이 자랑스러움으로 반짝 반짝 빛이 났다. 집은 근처에 살고 계시는 고모네 집 방한칸에 들어 가서 살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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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 등대 그리고 주식 이야기>
등대 ~ 배들이 항구로 들어 오기 위해 빛으로 배들의 목표가 되어 주는 건물.
하얀 눈이 쌓인 운동장을 똑바로 걸어 간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면 삐뚤 빼뚤.
뒤를 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넓은 곳은 커다란 원을 그리며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목표없는 인생은 삐뚤 빼뚤 아니면 커다란 원을 그리며 제자리 맴돌기를 할 뿐이라고 한다.
생각이 변하지 않는데 어떻게 변화된 인생을 살 수가 있을까나.
학교 다닐 때 방학 하는 날 방학 계획표를 만들고 그대로 지킨 적이 있을까?
혹여 하루 이틀은 지키려고 애를 쓰다가 몇일 지나면 계획표는 벽에 붙어있는 채 지금은 아직 방학이라는 표시가 될 뿐이다.
그렇다고 계획도 없이, 목표도 없이 사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며 코로나 블루며 2020년 구정 이후부터 힘들게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도 중순이다.
매년 12월이 되면 1년 결산을 하고는 했었다. 올해는 대출을 얼마 갚았고 내년에는 얼마를 갚을 것이며 ......
언제부터인가 목표도, 계획도 없는 12월을 보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다 존리 대표의 강의를 듣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됐다.
"인생 제 2막 투자는 주식으로 해보자."
영숙이의 새로운 투자로 주식을 붙잡기로 한 것이다. (카페를 폐업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아는 지인이 13년 전에 앤씨 소프트 주식을 샀었다. 그때 10만원 근처였는데 더 내려가서 손해보고 팔았다. 그런데 지금 868,000원이다. 가지고 있었으면 거의 900% 가까운 수익율이다.
아마 오랫동안 주식을 했던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들이 다 있을 것이다. 주식은 사고 파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식은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그 회사와 동행 하는 것이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주식으로 일희일비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냥 꾸준히 주식수를 늘려 갔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함께 하고 싶은 회사의 주식을 살 것이다.
주식한다고 돈만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마라. 주식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할 수가 없다. 또한 돈이 없으면 베풀고 싶을 때 베풀 수가 없다. 돈은 공부를 해야 알아지는 것이다. 또한 잘 쓰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잘못쓰면 일만악의 근원이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비록 지금 1주지만 이것이 10주가 되고 100주가 되고 ~ ~ ~ 캄캄해 질 수록 점점 더 밝아지는 등대를 바라보듯 한번씩 바라보고 한번에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등대가 필요 없는 낮에는 등대를 바라보아도 소용이 없는 것 처럼 시도 때도 없이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
하나님이 나의 등대시고 나의 빛이시다.
눈에 보이는 등대는 그냥 투자 대상일 뿐이다.
울기 등대 ~ 학교에서 봄소풍과 가을 소풍을 울기 등대의 소나무 숲으로 다녔었다.
등대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밤에 배가 항해를 할 때에는 없으면 안되는 존재다.
울기 등대는 소나무 숲이 끝나는 곳에 하염없이 바다를 향하여 서 있다.
낮에는 낮이라서 서 있고, 밤에는 밤이라서 서 있다.
~ 배가 항해를 할 때 꼭 필요한 존재 등대 ~
베이비 붐 세대는 다음 세대의 등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뛰어 왔으니 낮에는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모를 존재로 살아가지만 캄캄한 밤이 되면 다음 세대가 바라 보고 나아가야 할 없으면 안되는 빛이 되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가 창궐하는 지금은 캄캄한 밤이다.
이럴 때 베이비 붐 세대는 다음 세대의 빛으로 다음 세대가 무엇을 하며 나아가야 할지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과 바닷가의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1시간 이상 걸을 수 있는 울기등대의 소나무 숲은 아직 이탈리아의 나폴리 항구는 가보지 못했지만 그 어느 나라의 그 어느 경치보다도 아름다운 공간이다.
(예전에 도로에서 대왕암공원과 울기등대가 있는 곳에 가려면 넓디 넓은 빈터라서 차로 10여분 이상 달려야 했었다. 지금은 그 빈터가 빽빽한 아파트 숲과 주차장과 빈틈없는 건물들로 가득하다. 빈터였을 때 아름다운 꽃밭과 나무와 공원으로 가꾸었다면, 도로에서 소나무 숲까지 걸어가게 했다면 걸어가는 길이 40분 이상 더 걸리겠지만 정말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을 것이다. 안타깝다.)
호주의 바닷가나 스위스의 경치 못잖는 아름다운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든지 가도 좋은 곳이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으면 직접 와보라. 울산 사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그 소나무 숲이 얼마나 좋은지 다 안다. 그래도 자주 못간다. 사느라고 못가고 자주 갔다고 안가고 걸어 다니기 싫어서 안가고 바쁘다고 쓰윽 지나가고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날 잡아서 한바퀴 돌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바닷가 바위 구석 구석, 몇백년 묵은 소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정말 좋다. 둘이 걸어도 좋고 함께 걸어도 좋고 여럿이 걸어도 좋다.
예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현대 중공업과 바다도 좋다. 좋은 곳은 언제나 좋은 곳이다.
울기 등대 ~ 우리들이 사랑하는 소나무 숲이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찾아 온 울기등대 내용과 사진이다.
<울산 울기등대>
주소 : 울산시 동구 등대로 155
"제2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울산의 끝 '울기'에 등대가 건립된 것은 1906년 3월, 높이 6m의 백색8각형 등탑이 세워지면서 부터이다. 조선시대 말을 기르던 목장이었던 이곳에 러.일 전쟁 이후 해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인공적으로 1만5천 그루의 해송림이 조성 되었다. 그 후 등대 주변의 해송들이 자라 하늘을 감싸 안아 등대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기존 위치에서 50m를 옮겨 촛대 모양의 아름다운 등대를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에 새로 건립하여 동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대왕암공원 내에 등대가 위치하여, 등대로 가는 600m의 길섶에는 타래 붓꽃, 수선화, 해당화, 해국 등 각종 야생화가 찾는 이를 반기며, 매년 4월이면 왕벚나무 터널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등대를 지나 계단을 내려서면 문무대왕의 호국영령이 서려 불그스름한 기운을 띤 대왕암이 청자빛 하늘과 코발트 빛 바다를 그은 수평선 위로 살짝 돋아나면서 절경을 자아낸다. 이 울기등대의 특징은 동해안의 울창한 송림이 우거진 울기에 건립되어 동해안을 운항하는 선박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글짓기 소재가 많아 글짓기 대회가 가끔 열리는 곳이다.<출처 : 인천지방해양항만청 홈페이지>
울기등대(蔚氣燈臺)는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의 대왕암 공원에 위치한 등대로, 현재 구 등탑이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10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울산지방항로관리청이 관리하고 있다. 예전엔 이 등대가 세워진 대왕암 공원을 가리켜 울기공원 이라고 불렀다.
동해바다를 따라 기암괴석들의 합창과 더불어 푸른 소나무들이 꿈을 꾸는 울기등대
울기등대 송림 길 ~ 나무데크를 따라 탕건암, 용굴(덩덕구디), 할미바위등 스토리 텔링이 있는 바위코스는 오랜시간 자연이 만들어낸 노래를 직접 볼 수 있는 둘레길이다. 송림길은 대왕암공원의 자랑거리인 1만 5천 그루의 송림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는 환상의 숲에 있는 듯하고 나무사이의 계절 꽃들은 마음 속 깊이 잔잔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소요시간 약 40분)
울기등대 바닷가 길 ~ 대왕암공원 해안선을 따라 슬도까지 이어지는 해안선 길은 몽돌해변과 전망대 등이 있으며 탁 트인 태평양에서부터 시작된 동해안 바다와 파도소리를 벗삼아 걸어가는 최고의 해안 산책길이다. (소요시간 약 40분)<참조 : 더 훼스티발 관광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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