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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실2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2 지금도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현관 앞의 44년전 계단이 생각난다. 바쁘게 종종거리며 병원의 넓은 현관 계단을 오르내리던 20살 또순이는 학생 간호사 옷을 입고 아직 까만줄이 그어져 있지 않은 실습용 간호사 캡을 쓰고 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항상 사람들이 붐비고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하는 복잡한 곳이었다. 병원은 안에도 밖에도 항상 사람이 많았다. 당시에 병원은 아직 의료보험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전이라서 보통 사람들이 쉽게 들락날락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아프다 아프다 마지막으로 오는 곳이 큰 병원이었다. . 병원 계단을 내려오다 보면 병원 바로 옆에 있는 전파사에서 틀어 놓은 뉴우스가 흘러 나오기도 하고 포크 송이 굴러다니는 낙엽따라 나오기도 하였다. 그 시절에는 재능있는 학생이 .. 2020. 11. 19.
< 요양원 이야기 > 3 남편이 요양원 간다고 말을 건다. 살포시 잠이 들었었나 부다. 놀라 깨어서 잠결에 말한다. ㅡ 나도 같이 가 ㅡ 주차장이 협소했었는데 앞에 있는 밭떼기를 주차장으로 쓰기로 계약했나 보다. 좀 쉽게 주차시킬 수 있어 좋다. 현관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고 엘리베이터에서 4층을 누른다. 4층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간호사 실 ㅡ 안녕하셔요? ㅡ 누군지 잘 모르지만 얼굴도 안 보고 꾸벅 인사부터 한다. 병실은 간호사실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어머니가 계신 곳은 오른쪽 복도이다. 첫째 병실에 할머니들 5분. 둘째 병실 할머니 6분. 세 번째 어머니 계신 병실에 할머니 5분. 안녕하셔요? 응 어서 와? 어떻게 알고 왔어? 고마워? 매번 똑같은 말씀이다. 침대에 있는 이불을 치우며 침대에 올라앉으라 하신다. .. 202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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