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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2

빛나의 노래 신작로 양쪽 옆으로 열병식을 하는 것처럼 주욱 서 있는 미류나무들이 하늘을 향하여 두팔을 높이 높이 들고 서 있었다. 미류나무 잎새들은 빛나가 걸어가는 쪽을 향하여 바람결을 따라 쏴아 쏴아 소리를 내면서 쏠리고 있었다. 아름다운 날들. 빛나는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오늘은 교회에 모여 양지 말에 있는 고아원에 가는 날이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교회 주일 학교에서 진행하는 고아원 봉사하는 일을 하기로 한것이다. 왠지 그런 봉사를 하면 스스로가 대단한 사람으로 여겨질 것 같고 또 덤으로 봉사점수도 받는다. . 미류나무를 스쳐가는 바람이 기쁜 마음으로 바람을 따라 걷는 빛나에게 이렇게 말을 하는 것 같다. "잘하고 있어. 빛나야. 정말 잘하고 있어." 빛나의 마음에 바람결처.. 2022. 3. 10.
또순이 어렸을 적에 89 - 냇가 빨래 168. 냇가 빨래 추운 겨울. 또순이 엄마가 냇가에 가서 빨래를 해가지고 오라고 하였다. 이유는 또순이가 여름에 가출했을 때 초경을 한 이후 1년 동안 불규칙적 이기는 했었지만 겨울 즈음에는 배가 아프면서 본격적인 생리를 하였기 때문이다. 위에 위에 집에 있는 펌푸물에서 하지 말고 냇가까지 가서 하라고 하였다. 스텐 대야에다 아기 기저귀 생리대를 담고 또순이 엄마가 보인다고 수건으로 덮은 스텐대야를 옆구리에 끼고 냇가를 찾아 갔다. 냇가는 또순이가 다니는 옥천 여자 중.고등학교를 지나 학교 뒤로 나 있는 길을 고아원을 지나고 길을 따라 논과 밭사이로 한참 가면 벌판 가운데 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큰 냇가는 아니어도 냇가를 건너기 위한 조그만 다리도 있었고 제법 물도 많이 흐르는 냇가였다. 추운 겨울 햇.. 2019.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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