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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4

하경 풍경 서울로 올라가는 것을 상경이라고 한다면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오는 상황을 하경 풍경이라고 써보았다. 기차표가 매진 매진 매진. 상경 때에도 표가 없어서 대전까지 끊어서 올라 갔는데 대전까지 끊으면서 서울에서 내려오는 기차가 몽땅 매진이라서 입석표을 끊었다. 입석표도 딱 한장 남아 있는 것을 끊었다. 표가 없으니 시간에 맞춰 정확하게 타러 가야했다. 떠나기 전부터 시간 계산을 해서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움직였다. 3시 5분 기차. 최소한 1시간 전에 출발해야 하니까 준비하는데 30분 걸리면 1시간 30분 부터 준비를 해서 2시에는 나서야 한다 현미밥을 삶아서 먹으면서 티비를 켰는데 티비를 보면서 먹으면 시간이 녹아난다. 적당히 먹고 티비를 끄고 생각했던 일을 하다보니까 벌써 1시 3.. 2024. 2. 24.
한양 하향길 지하철 역에서 시가 사라졌다. 지하철 역 유리창에 보이던 시들이 싹 지워졌다. 한편 또는 두편의 시가 위로가 되어 주었더랬다. 실생활하고는전혀 상관없지만 인간은 그저 밥만 먹고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게 문제다. 때로 한줄의 글이 한편의 시가 위로가 된다. 메마른 도시 한가운데에 아직 시 한자락이 날아 다니고 있구나! 섭한 마음에 이리저리 ~ 고개를 기웃기웃 ~ 하릴없이 승객 주의 사항과 비상문 여는법등을 읽고 사진으로 찍었다. 시 한귀절 대신. 건너편으로 지하철이 두번이나 지나갔는데 이쪽 벙향의 지하철은 도착을 안한다. 사람들이 차곡차곡 지하철 문앞으로 줄을 서서 줄을 지어 기다린다. 드디어 국악 한자락 지하철 도착음이 들린다. 허우대가 멀쩡한 잘생긴 청년이 지하철 문앞에서 주저리.. 2023. 7. 28.
얼탱이가 읎넹 어이가 없다. 아니 왜 이런겨 ~ 왜케 이렇게 됐지? 무계획. 스케쥴 안짜기. 내키는대로살기. 남에게 피해 안주는범위에세 멋대로 살기. 충동적으로 지르기. 그래도 전체적인 계획이나 이번달에 할일. 금년에 할일. 인생 목표. 이런 큰계획은 있다. 다만 디테일적인 요소에 얽매이지 말자주의. 이번에 영화 "쿠폰의 여왕"에서 나온대사. "작은 돈을 굴릴줄알면 큰 돈이 들어온다" jinnssam은 "작은 돈을 잘쓰고 큰 돈을 잘 잡자" 그런데 젊었을때 돈모은다고 절약하던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서 어쩌다보면 말도 안되는 것에서 절약하려고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질때가 있다. 나이가 있으니 베풀줄 알고 너그러워지면 좋으련만 ~ 그런데 오늘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 아이들 표현대로 얼탱이가 없는 짓을 했다.. 2023. 6. 23.
또순이 어렸을 적에 5 - 나 홀로 집에 13. 이사 입학식 이후 사택에서 이사를 했다. 트럭에 짐을 잔뜩 싣고 영동역 앞에 있는 오래된 한옥에 부려 놓았다. 또순이는 이삿짐과 함께 타고 와서 살림살이가 한옥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버지가 청주 시청으로 발령이 나서 사택을 나와야 했고 주말에 기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하기에 편리한 영동역 앞에 집을 구하신 것같다. 방 하나에 농을 놓고 여러 살림살이에 식구들이 함께 생활하는 단칸방. 단칸방 작은 봉창 문으로는 담 대신 사용하는 초록 풀 가득한 작은 비탈에 이름 모를 하얀 꽃들이 매화였을까? 피어 있는 것이 보였다. 14. 나 홀로 집에 한밤중 자고 있는데 누군가 깨워서 일어나 졸린 눈을 뜨고 엄마를 바라보니 엄마가 외출할 때 입으시는 한복 저고리 옷고름을 매시면서 서 계셨다. 키가 큰 엄..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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