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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2

꾸러기의 새벽 ~ 대숲 방문 태화강 국가정원에 퍼지는 크래식 음악에 맞추어 걷는듯한 새가 여유로워 보인다. 좋아하는 멋진 교장샘이다. 아담한 사이즈에 인형같은 얼굴, 생각은 크고 마음은 넓다. 그림을 그리시는 분. 교장샘은 남편 분하고 CC로 대학 때 만나서 아드님 두분을 훌륭히 잘 키워 내신 분이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분. 마주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새벽에 전원주택인 댁에서 걸어내려와서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친구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첫번째 든 생각은 "무섭다" 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상상이 안된다. 새벽 2시에 잠들고 비몽사몽 옷을 꿰고 새벽기도에 참석했다가 기도보다는 잠을 더 자는 꾸러기. 잠이 깨어서 집에 오면 그때부터 진짜 잠을 잔다. 어제는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 티비 채널도 이리저리 돌려보.. 2021. 6. 4.
태화강 국가 정원에서 국가 정원이 좋다. 국가 정원이라서가 아니고 정원이라서 좋다. 나목이 줄지어 서서 춥고 헐벗었는데도 줄지어 서 있는 나무로 멋스럽다. 팡파레가 울리는 줄지어 서 있는 나무 사이를 걷는데 들려오는 가벼운 음악은 더 좋다. 저절로 걷는 걸음이 박자를 맞춘다. 건들 건들 부들, 갈대, 억새 사이로 커다랗고 네모난 투박한 돌들을 무심히 던져 놓은듯한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인공하천에 던져져 있는 돌 위에 새 한마리가 한쪽 다리를 들고 고개를 자기 깃털 속에 파묻고 서 있는 모습도 좋다. 살살부는 바람에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좋다. 허공을 날아가면서 째잭 거리는 새울음 소리도 좋다. 방금 전 말할 사람이 없어서 친구랑 폰 통화를 2시간 동안 했었던 거도 좋다.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없고 때로는 몇번씩 이야기 한거도 ..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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