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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산2

가을을 찾아서. 가을을 만나러 간다. 은퇴해서 할 수 있는 좋은 일이다. 아파트 주차장 한 옆에는 초쵀해진 느티나무가 초연한 얼굴로 의연히 서서 종종 거리며 지나 다니는 사람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 단풍으로 물든 벚꽃 잎새가 잊을만 하면 한오라기씩 바람에 펄럭펄럭. 가을을 만나러 간다. 알록 달록한 산 자락 ~ 기웃 기웃 가을 고추 잠자리 ~ 머뭇 머뭇. 숲 내음 속에 파묻혀 들려오는 새소리 ~ 덤. 산속 밥집의 청국장 냄새가 유난히 구수하다. 이래 저래 숨을 들이 마시다. ~ 훅훅. 가을을 만나러 간다. 도시의 바쁨에 찌들고 찌들다가 물소리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40대 초 였나? 물소리 위에 놓여진 대나무 들마루에서 곤히 잠들었다. 말끔하게 사라져 버렸던 일상의 피로. ~ 경이로운 황홀감. 일어나서 다시 달렸었더랬다.. 2021. 10. 9.
비오는 5월. 그동안 비가 안 와서 농사짓는 분들한테 비가 많이 모자랐었다. 어제 5월 8일 어버이 날 오늘 5월 9일 토요일 하루 종일 촉촉하게 적시는 봄비가 내린다. 5월 7일 대전 갔던 날은 하루종일 날씨가 화창해서 전형적인 봄 날씨였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날씨. 어버이날 전날에 어버이날 행사를 한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모두들 차에 실려 영동군에 있는 월류봉으로 갔었다. 산에는 이제 막 연두색 어린 잎새들이 초록색 나뭇잎으로 변해서 바람결에 몸을 뒤척이며 잎새 뒷면들이 햇볕에 반짝이며 흔들려서 단체로 꽃들이 환하게 핀 것처럼 보였었다. 눈꽃나무들이 한아름씩 피어난 하얀 꽃 뭉텅이들을 바람결에 휘날리는 것도 보기 좋았었다. 눈길이 가는 곳마다 가벼운 초록의 아름다움으로 탈바꿈 된 산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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