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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2

은퇴 후 ~ 이제 은퇴 후 만 3년 햇수로는 4년.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일요일처럼 느껴진다. 예전에는 일요일이면 모두들 모여 있어서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조용하다는 게 다르다. 조용하다가 학교에서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는 차임벨소리가 들리면 오늘이 일요일이 아니고 학교 가야 하는 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젊었을 때처럼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절약할 궁리는 안하지만 몸에 밴 습관이라서 절약을 쉽게 버리지는 못한다. 나쁜 건 아니지만 또 그렇게 칭찬 할만한 것도 아니다. 쓸 때 쓸 줄 모르는 것도 바보. 그렇지만 절약해야 함에도 제대로 절약이 안 되는 게 있다. 바로 시간이다. 젊었을 때는 늘 시간에 쫓기어서 어떻게 빨랑빨리 빨리 마치고 쉴까 궁리를 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하면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를 궁리한다... 2020. 6. 19.
< 또순이 어렸을 적에 > 103 - 앨범 185. 수학여행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었다. 지금이야 누구나 쉽게 여행을 가고 여행이 일상사 중에 하나일 정도로 다니는 사람도 많지만 . 또순이 어렸을 적에는 여행이라는 단어는 알았어도 여행의 개념은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만큼 여행 가는 일이 없었으니까. 외식이란 걸 해본 기억이 없는데 여행까지??? 최초의 외식은 고등학교 졸업식 때 대전역 앞 길건너에 있던 유명한 곰탕 집에서 곰탕 먹은 일이다. 몇년 전 추억을 더듬어 곰탕 집을 찾아 갔더니 당시 사람이 항상 바글바글하던 제법 컸던 음식점이 이제는 초라한 몰골로 나이드신 할머니가 겨우 지탱하는 걸 보고 세월을 이길 장사가 없다는 말이 실감났다. 50년도 안됐는데 ......100년 이상 된 기업을 운영한다는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닌거 같다.. 2019.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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