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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3

안녕 호야 ~^^ 호야가 군대를 갔다, 군대를 갈 때도 보고 싶었지만 연락을 받고도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호야 엄마랑 둘이 훈련소에 갔다. 군인으로 복무할 때에도 연락하면 잘 지낸다고 말하고 휴가 나오면 연락한다고 하고 한번도 연락오지 않았다. 제대했을까? 궁금해서 물었더니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기특해서 용돈을 보냈다. 여름방학에 집에 오면 연락한다더니 그냥 지나갔다. 여름방학 전과 여름방학 끝나고 용돈을 보냈다. 그리고 한번 더 용돈을 보냈나? 기억이 안 난다. 24년도. 신년초에 감림산 기도원에 다녀 오면서 아이들(호야, 지민이, 연이)한테 전화를 했다. 호야는 병원 실습 중이었고 지민이는 서울 누나 집에서 ~ 연이는 두어번 연락했는데 한번은 웹툰 작에 응모중.. 2024. 1. 23.
들꽃 (김종한. 북정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직무대행. 처용수필. 제2호. 1996. 겨울) 내 고향은 첩첩으로 산이 둘러진 곳이였다. 하늘만 훤히 틔여있고 온통 녹음이 에워쌓는 마을은 녹색포장의 자연 그대로의 심산유곡일 뿐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그날부터 소를 돌보는 당번은 내 일과다. 풀밭으로 소를 몰아내면 풀어둔체 나는 잔디에 누워 책을 읽었다. 귀가길의 내 팔굽 밑에는 독파된 책이 끼워져 있었다. 책장의 몇군데 빨간줄을 친 명구절이 선택되기도 했다. 마음속으로는 오늘 읽어 낸 책보다는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상상의 환상에 젖어 노벨 문학상을 몇년안에 받을 것만 같았다. 동구밖 산을 따라 황혼이 한폭의 풍경화를 이루고 있었고 저녁연기 피어오르는 마을로 소달구지에 짐이 실려 들어오고 있었다. 밤하늘에는 .. 2020. 11. 6.
편지글 29 1. 사랑하는 아들 동하에게 아들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군대라는 곳에 입대한지도 벌써 25일이 지나갔구나. 앞으로 10여 일만 지나면 어엿한 대한의 군인으로서 다시 태어나겠구나. 너의 편지는 잘 받아 보았다. 처음으로 TV & 컴도 없고 사회에 있을 때와 같이 자유로운 생활은 아니지만 너의 인생에 새로 태어나는 교육이고 앞으로 험난한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남 앞에서 떳떳한 남자가 돼가길 아빠는 바란다. 허리가 안좋은데 괜찮은지 걱정이 되는구나. 아프면 소대장님에게 이야기하여라. 그리고 너의 주식은 10만 원까지 올랐는데 지금은 5만 원 정도 올랐단다. 아들이 팔지 말라고 해서 엄마가 안 팔았단다. 낼은 현아가 수학여행 간다구 난리네. 오늘 과자와 카메라도 새로 샀다. 서울 에버랜..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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