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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편지글

편지글 29

by 영숙이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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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하는 아들 동하에게

 

  아들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군대라는 곳에 입대한지도 벌써 25일이 지나갔구나.

  앞으로 10여 일만 지나면 어엿한 대한의 군인으로서 다시 태어나겠구나.

 

  너의 편지는 잘 받아 보았다.

  처음으로 TV & 컴도 없고 사회에 있을 때와 같이 자유로운 생활은 아니지만 너의 인생에 새로 태어나는 교육이고 앞으로 험난한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남 앞에서 떳떳한 남자가 돼가길 아빠는 바란다.

 

  허리가 안좋은데 괜찮은지 걱정이 되는구나.

  아프면 소대장님에게 이야기하여라.

  그리고 너의 주식은 10만 원까지 올랐는데 지금은 5만 원 정도 올랐단다.

  아들이 팔지 말라고 해서 엄마가 안 팔았단다.

  낼은 현아가 수학여행 간다구 난리네.

  오늘 과자와 카메라도 새로 샀다.

  서울 에버랜드로 해서 간단다.

 

  10여일 후에는 너의 배치가 되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배치가 되면 좋겠다.

  엄마가 열심히 기도한단다.

 

  동하야.

  아빠 컴에 프로그램이 안 돼가 AS 했는데 2만 원 들었다.

  아들이 있었으면 공짜인데 아깝다.

  그런데 거기서 기본만 깔아서 처음에 있던 XP 프로그램들을 나중에 아들 휴가 나오면 다시 깔아야겠다.

  사진은 저장해가 복구가 되었는데 아빠 중국에서 일했던 서류는 모르고 별도 저장 안 하고 프로그램 새로 했더니만 다 날아갔다.

  아쉽다 아들 있었으면 안 날라갈긴데.

 

  군대는 줄을 잘 서야지 무엇이든지 처음에 나가가 시범조로 많이 했겠구나.

  분대장도 해보고 그런 것을 많이 해보아야 사회에서 큰 사람이 된단다.

  아들아.

  이 편지를 아들이 훈련 기간 안에 받아 볼지 모르겠다.

  남은 기간 몸 건강히 무사히 마쳐서 네가 바라는 곳에 배치되기를 기원한다.   

 

  아들 동하야 사랑한다.

  몸 건강히 지내라.

                                                           2006년 5월 14일 아빠가.

 

 

2. 안녕.

 

  현아야.

  잘 지내지?

  편지는 받아서 읽었어.

  거기다 나 수학여행을 가.

  오빠가 답을 쓸 때면 나는 갔다 왔을 거야.

 

  방학 때는 동식이 오빠가 이모네 음악학원에서 피아노 배운데.

  맹연습을 해서 간다고 하더라.

  벌써 한 달이 다 지나갔네?

  또 한달이 끝나면 훈련소가 아닌 다른 곳으로 배치될 때 울산이 되라고 엄마랑 나랑 기도하고 있어.

  나도 엄마도 오빠가 울산에 걸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군대에서 잘 지내고 휴가 때 되면 꼭 보자.

  오빠야.

  그땐 맛있는 거 많이 챙겨 갈 테니깐 말이야. 하하.

                                                          2006. 5. 15일

                                                                 사랑하는 도옹생 이 현아가.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달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여호 1:5).

 

 

3. TO 나라 지키고 있는 오빠에게.

 

  안녕?

  오빠.

  시험이 다 끝나고 곧 여름 방학이야.

  오빠가 올 때 즘이면 나는 여름 방학 일 거야.

  오빠는 부럽지? 우헤헤 ~ >ㅁ<

   

  집도 많이 변했다.

  아침밥이 이제 부담스럽지 않아.! +ㅁ+// 대신 일찍 일어나야...

  에엑! 역시 적응이 안돼! ㅠ(얼마나 힘든데. 오버는 6시에 일어나긴 하지만... ㄱ -)

 

  강아지는 낮잠만 자고 먹고 자고 해서 뭐 변한 건 없고... 안 좋은 소식이... 나 이 3개나 빼야 한다고 하더라! 으 ~~~~~악!! ㅠ-ㅜ//(생가하니 잔인해ㅠ)

  요즘에는 뭐하는지 궁금하네? >ㅁ<?.... 훈련하겠지? ㅇ×ㅇ;; 거긴 더운지 모르겠지만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학교는 더워 죽어...ㅠ 신정중이랑 너무 달라서 선풍기도 한 반에 꼴랑 3대야! ㄱ-//<- 미얀 그냥 투정 부렸어요!ㅋ

 

  잘 지낸다고 생각하고 ~ 또 안전하고 즐겁게(?) 지낸다고 생각해! ♬

                                               2006년 6월? 일

                         하루하루 달력 보고 오빠를 기다리는 현아.

 

 

4. 이제 태풍이 멈추고

 

  비도 그쳤구나.

  여기에서 멈추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단다.

  엄마 학교는 시험이 끝나서 여름 방학할 때 만을 기다리는데 현아도 학기말 시험을 잘 마치고 이제 곧 여름방학에 들어간단다.

 

  7월 20일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8월 23일 끝난단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 20)

  이 말씀 이전에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말씀하시고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셨단다.

 

  요즘도 엄마는 기도 열심히 한단다.

  현정이 영어 학원 가는 7시 20분부터 현정이 학원 끝나는 9시 20분까지 찬양, 기도, 때로는 새벽기도도 어쩌다.

  참 신정 중학교는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아이들 자습을 시킨다는데 진짜 그러려는지?

  오늘이 7월 13일이니까 며칠 남았나 달력 보고 세어봤다.

  정말 빨리 지나가네.

  항상 건강하고 기쁜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으마.

                                      06. 7. 13일 울산 엄마.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20)

 

 

5. 부모님에게

 

  저는 지금 군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항상 집 생각도 나고 집에도 가고 싶지만 열심히 참고 군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1월 1일에 격오지 휴가를 나가게 돼서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집에 가서 맛있는 것도 빨리 먹었으면 좋겠고 게임도 하고 싶습니다.

 

  또 오늘 일병을 달았습니다.

  일병을 단다고 많이 바뀌는 것도 없고 전역할 날도 아직 멀었지만 남은 군생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2006. 10. 1일 이동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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