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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2

City life of JINNSSAM City life of JINNSSAM 1 정선생 자취방에서 나와서 학성고등학교 앞에 있는 주택에 딸린 방2칸을 하나로 만든 방과 그에 딸린 작은 부엌이 있는 곳으로 옮겼다. 주택과 담 사이에 있는 좁은 길을 걸어가서 끝에 있는 부엌을 통하여 방안으로 들어가는 작은 방문을 열고 들어가고 나갔다. 2칸을 연결하여 아무것도 없는 방은 너무 크고 부엌은 너무 조그마하고 어두웠다. 연탄을 때서 난방을 하던 시절이라 연탄을 피우고 갈고 하였다. 그런 것은 불편하지 않았는데 여름은 너무 덥고 모기도 많았다. 바로 담밖이 풀밭이 있는 공터였고 방충망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모기약을 사서 뿌리던지 아니면 모기향을 피우던지 하면 됐는데 왜 그렇게 모기도 많고 너무 더워서 전혀 잠을 못자는데도 어떻게 .. 2021. 1. 25.
< 홀로 선 버드나무 > 20. 풍성한 눈 푸짐한 눈 내리는 소리. 눈을 받아들일 준비가 없는 영숙이에게는 정말 쓸쓸하고 차갑기만 한 눈발들이다. 창 밖에는 여전히 바람 소리가 몰려다니고 홀로 선 아름드리 버드나무에 그 긴 가지들이 바람에 맞추어 눈송이 사이사이에서 춤을 춘다. 창문 앞에서 영숙이는 여전히 가슴을 앓고, 무엇인가 목마르게 기다리며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가슴으로 텅 비어 쓰라린 가슴으로 자신의 작은 숨소리를 듣는다. 저쪽 길로 잔뜩 웅크린 선생님의 모습이 나타났다. 땅을 보며 급히 걷는 걸음으로 면사무소 문을 들어서서도 이쪽은 바라 볼 생각도 안 하고 여전히 땅을 내려다보며 걷는다. 그 모습을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며 미소 짓고는 돌아서서 영숙이는 책상 앞에 가 앉았다. 책을 들고 이쪽 사무실로 건너온 선생님은 난로 앞에 앉아서 책.. 202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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