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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신고2

스물세살의 수채화 28. 탄생과 전매청 용인 아저씨가 간 밤에 무릎까지 빠지도록 쌓인 눈을 쓸고 있다. 선생님은 서울에서 아직 안 내려오셨고 영숙이는 사무실 청소를 마치고 창문 앞에서 용인 아저씨가 눈 쓰는 것을 구경했다. 겨우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을 내었을 때 눈만 내놓고는 모자까지 푹 뒤집어쓴 사람이 면사무소 문을 지나 곧바로 보건지소를 향해 걸어왔다. "어떻게 오셨어요?" "저 여기 안양 있지유?" 보건지소 현관 앞에서 모자를 벗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는 아저씨를 보고 안양이 반가운 소리를 한다. "아니, 웬일이세요?" "안녕하세요?" "그래, 신양은 잘 있어요?" "아, 예, 실은 아기 낳았어유." "아기 낳았어요? 딸? 아들?" "아들이에유." "아유 잘됐네요. 이제 아들 낳고 소원 성취했으니 좋.. 2022. 9. 5.
< 홀로 선 버드나무 > 24. 탄생과 전매청 용인 아저씨가 간 밤에 무릎까지 빠지도록 쌓인 눈을 쓸고 있다. 선생님은 서울에서 아직 안 내려오셨고 영숙은 사무실 청소를 마치고 창문 앞에서 용인 아저씨가 눈 쓰는 것을 구경했다. 겨우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길을 내었을 때 눈만 내놓고는 모자까지 푹 뒤집어쓴 사람이 면사무소 문을 지나 곧바로 보건지소를 향해 걸어왔다. " 어떻게 오셨어요? " " 저 여기 안양 있지요? " 보건지소 현관 앞에서 모자를 벗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는 아저씨를 보고 안양이 반가운 소리를 한다. " 아니, 웬일이세요?" " 안녕하세요? " " 그래, 신양은 잘 있어요? " " 아, 예, 실은 애기 났어요! " " 아기 낳았어요? 딸? 아들? " " 아들이에요! " " 아유 잘됐네요. 이제 아들 .. 202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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