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충남여고5

일상적인 풍경 어제 엄마한테 다녀오면서 사우나에 들렸다. 여름이라고 찬물에서 노는게 그렇게 시원하고 좋을 수가 없었다. 겨울에는 찬물에 들어가는게 정말 힘들다. 처음 들어갈때는 춥다못해 시리기까지하지만 참고 들어가면 있을만 하다. 따뜻한 물에 들어갈 때의 행복감도 기대된다. 여름에는 찬물에서 놀고있으면 시원해서 ~ 물만난 고기가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고시절. 친구들이랑 풀장에서 만나서 놀때만큼은 아니어도 즐겁다. 그때 풀장에서 만나서 같이 놀던 여고시절 친구들은 모두들 어디에서 무얼하면서 살고 있을까? 부부교사이며 교장샘 딸이었던 민이. 엄마는 은행 출신이시고 아빠는 교육청 정책국장 딸이었던 경이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충남여고 동기 중에서 유일하게 피아노를 쳤던 익이는 의사와 결혼.. 2023. 7. 20.
여고시절 친구에게 충남 여고 1학년 때 박창배 샘 반이었다. 우리 반에 1학년 전체에서 유일하게 피아노를 칠줄 아는 경이가 있었다. 경이랑 친구가 되고 싶었다. 경이는 눈을 내리깔면 긴 속눈썹이 그늘을 만들고 갸름한 얼굴은 하얀 피부에 볼이 발그레하니 보기에 좋았다. 하얀 피부에 대비되는 빨간 입술은 조금 튀어나온듯 작고 뾰족해서 귀욤미 뿜뿜. 전형적인 소녀 소녀 모습에 반전이 있었다. 목소리가 허스키 보이스. 웃음 소리는 더 걸걸한 허스키 보이스. 얌전히 눈을 내리 깔고 있을 때에는 말도 못붙일 것 같은데 몇마디 나누면 그만 걸걸함에 친숙함이 확 다가온다. 친구가 되고 싶었지만 친구가 될 수 있는 계기가 없었다. jinnssam은 눈이 나쁘다는 이유로 앞에서 2번째 자리에 앉아 있었고 경이는 뒤에서 2번째 자리에 앉아 .. 2023. 4. 11.
또순이 어렸을 적에 113 경옥이는 생물과 박창배 선생님이 담임이었던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같은 반이라고 다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고 친구가 되는 계기가 있다. 학교에서 무슨 봉사활동인가? 거리 휴지 줍기인가? 대전 시청 앞을 줄 맞추어 걸어가고 있었는데 경옥이와 나란히 걷게 되었다. "어디 사니?" "인동 사거리." "그래? 아버지는 뭐하셔?" "우리 아버지 안 계셔. 엄마가 쌀 집하고 있어." "그래? 우리 아버지는 맨날 술 마시고 와서 술주정하는데 우리를 나란히 ~ 나란히 세워놓고 잔소리하다가 어떤 때는 때려." 아버지로 인한 상처로 동질감을 가지게 되어 그날부터 친구가 되었다. 만나서 자주 이야기도 나누고 경옥이네 집에 자주 놀러 갔었다. 인동사거리 신호등을 건너가면 바로 앞쪽에 조그마한 쌀집 간판을 걸어놓고 가게에서.. 2020. 7. 25.
또순이 어렸을 적에 112 216. 앨범 이야기 A 22살 때 보건지소에 근무할 때부터 엄마한테 매달 생활비를 드렸었다. 어떤 때는 월급 전부를 보내기도 하고 계돈을 타서 목돈을 드리기도 하고 아파트 한 채 값도 드려 본 적이 있다.(이제 84세의 어머님은 아파트 한채 값 드린 것을 기억 못 한다.) 어느 날 대전 엄마 집을 갔더니 엄마 냉장고가 텅 비어 있었다. 돈이 아까워서 천 원 한 장 못쓰고 보내주는 생활비는 그대로 은행에 모아 놓고 당신은 돈이 없어서 반찬 하나 없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굶주리는 수준으로 드시고 계셨다. 생활비도 그대로 드리고 2달에 한 번씩 올라가서 시장을 봐서 냉장고를 채워 드렸다. 냉장고 채워진 것만 드시고 여전히 돈은 아까워서 한 푼도 꺼내 쓰지 않으셨다. 은행에 모아진 돈은 돈 없다고 징징거리는.. 2020. 7. 1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