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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2

비오는 장태산.~차 어드벤쳐(임도) 숲속에서는 잠이 달다. 도시에서는 12시가 되어도 초저녁 느낌이지만 일찍 해가 지는 산속에서는 어쩐지 빨리 자야 될듯하여 캄캄한 밖을 내다보며 따뜻한 곳을 찾아서 몸을 눕혔다. 달콤한 잠은 행복을 준다.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새벽기도 알람이 울린다. 포도원 교회의 특새시간(특별새벽기도시간). 찬양단의 찬양소리를 들으면서 누워있는데 이후로는 캄캄. 다시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옆방에서 부시럭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엄마와 쫑숙이가 두런 두런 이야기 하는 소리. 일어나야 할 시간인가 부다. "몇시야?" "7시" "일찍 일어나네?" 좀더 자고 싶은데 잠이 안온다. 잘만큼 잤나부다. 몸이 삐걱 삐걱 거리는데 억지로 일어서서 움직인다. 좀더 눕고 싶기는 하지만 누워 있을 분위기가 안된다. 쫑숙이가 샤워하.. 2023. 11. 16.
또순이 어렸을 적에 48 - 칼국수 109 칼국수 어스름 저녁이면 가끔 30대의 젊은 엄마는 칼국수를 끓여 주셨다. 지금처럼 마트에서 칼국수를 사다가 끓이는게 아니고 커다란 양푼이에 밀가루 반죽을 해서 열심히 힘껏 치댄 다음 커다랗고 길쭉한 나무판자에 반죽을 올려 놓고 커다란 밀대로 쭉쭉 밀어 나갔다. 요즘 어떤 칼국수 집에 가면 주방 있는 쪽에 보이는 반죽 늘이는 판자와 밀대이다. 요즘 그런 물건 보려면 칼국수 가게에나 가야 있는 물건이다. 또순이도 젊었을 때 한때 토요일 마다 칼국수를 끓여 먹었었다. 자그마한 그릇에 반죽을 하고 자그마한 도마에 자그마한 밀대로 밀어서 또순이 엄마는 앞에 신문지를 펼쳐 놓고 판자에다 밀대로 힘껏 밀어서 늘릴 수 있는 만큼 늘렸다. 찢어지기 직전까지 밀가루를 뿌려가며 늘렸다. 나무 판대기 위에 반접고 또 .. 2019.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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