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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변2

동네 근처 태화강변 산책 결혼한지 38년 만에 깨달은 사실이 있다. 보통 성격이 반대여야 오래 잘 지낸다고 한다. 또 이성을 보고 심장이 뛰는 경우는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잘 맞는 반대 성향을 만났을 때 가슴이 뛴다고 한다. 천생연분. 대공원으로 산책을 가면 사람들이 많아서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또 남편의 성격상 빨리 걸어 가서 항상 뒤쫓아 가야하는 경우가 많았고 '왜 그렇게 빨리가?' '그래야 운동이 되지.' 빨리 가기 싫어서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태화강변을 찾아 내어 걷기 좋은 곳을 따라서 걷기 시작하였다. 유니스트. 울산과학대학 있는 곳. 바로 산밑에 있는 지형으로 남향이어서 배산 임수에 충실하고 시내와 편의시설에서 10여분 걸리고 카페도 있고 조용한 전원지대이다. 20년 전 쯤. 그곳 밭가운데 비닐 하우스 한채가 150.. 2021. 2. 24.
태화강 국가 정원에서 국가 정원이 좋다. 국가 정원이라서가 아니고 정원이라서 좋다. 나목이 줄지어 서서 춥고 헐벗었는데도 줄지어 서 있는 나무로 멋스럽다. 팡파레가 울리는 줄지어 서 있는 나무 사이를 걷는데 들려오는 가벼운 음악은 더 좋다. 저절로 걷는 걸음이 박자를 맞춘다. 건들 건들 부들, 갈대, 억새 사이로 커다랗고 네모난 투박한 돌들을 무심히 던져 놓은듯한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인공하천에 던져져 있는 돌 위에 새 한마리가 한쪽 다리를 들고 고개를 자기 깃털 속에 파묻고 서 있는 모습도 좋다. 살살부는 바람에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좋다. 허공을 날아가면서 째잭 거리는 새울음 소리도 좋다. 방금 전 말할 사람이 없어서 친구랑 폰 통화를 2시간 동안 했었던 거도 좋다.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없고 때로는 몇번씩 이야기 한거도 ..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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