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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

내일은 ~

by 영숙이 202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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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  >>

  옥동 우수 저류시설을 한 바퀴 돌았다.

 

  ▶우수 저류시설이란 집중호우 시 빗물을 일정 시간 가두어 여천천 유역의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조성하였으며, 평상시에는 시민들이 산책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 시설 개요

  1. 공사기간 : 2017. 12. 12 ~ 2019. 3. 3

  2. 부지면적 : 40,816㎡

  3. 저류용량 : 136,000㎡   

  4. 총사업비 : 75억 원

  5. 시 공 사  : (주)태현 건설 

  6. 시 행 청 : 울산광역시 남구   

 

♧ 주요 시설물   

  1. 산책로 : 1km

  2. 벚꽃 단지 : 40그루(240m)

  3. 파고라(주민쉼터) : 1개소

  4. 안전시설 : 보안등 30주 방범용 cctv 7대

 

♧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1.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2. 반려동물과 동행 시 목줄과 배변 봉투를 지참해 주세요.

  3. 야영 및 취사행위를 하지 마세요.

  4. 흡연 및 음주를 하지 마세요.◀

 

  위에 있는 내용이 울산시 남구 옥동 우수 저류시설에 대한 내용이다.

 

  처음 이 근처 도로를 지나다닐 때마다 공사를 위해서 쳐놓은 담을 보고는

 

  "아파트를 짓고 있을까? 아님 아파트를 짓기 위한 땅을 닦고 있을까?"

 

  알아볼 생각도 안 하고 막연히 그러려니 짐작하면서 지나다니고는 하였다.

  어느 날

  공사를 위한 담이 철거되고 예쁘게 꾸며진 산책 공간을 보았지만 그냥 지나가는 길에

 

  "저게 뭐지?"

 

  생각하면서 지나다니고는 했었다.

  어느 날 제자인 춘자의 딸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다들 흩어지는데 공인 회개사를 하고 있는 인숙이랑 문수 웨딩홀에서부터 걸어서 옥동 우수 저류 시설까지 오게 되었다.

 

  참 예쁜 산책길이었다.

 

  마침 전에 같이 근무하던 교장 선생님 부부가 저녁 조깅을 하고 있었다.

  너무나 열심히 달리고 계셔서,

  어 ~ 하면서 바라보다가 인사할 기회를 놓치고 구경만 하였다.

 

  인숙이랑은 집 근처의 커피숍까지 걸어오면서 이야기를 했다.

  참으로 박학다식하게 이야기를 풀었는데 주로 부동산 그중에서도 토지에 대한 이야기를 잘해서 재미있었다.

 

  인숙이는 식당을 오픈했는데 고생만 하고 실패해서 공인중개사 시험을 합격하고 서울 매일경제신문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공부를 다녔다고 했다.

  등록금이 한 학기에 400만 원 정도 하는 공부를 하러 다녀서 주위에서는 아무도 이해를 못했다고 했다.

 

  결론은 그 이후 부동산으로 큰 수익을 올려서 잘 살고 있다.

  이젠 주위에서 다들 인정해주고 너무 좋다고 ~

  인숙이는 그 길로 쭈욱 ~

  갈 거 같다.

  아이들도 데리고 ~

 

  살고 있던 옥동 도로 모퉁이의 큰 건물을 팔았는데 이제 다시 야음동에 공인중개사를 오픈한다고 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

 

  이후로 옥동 우수 저류시설 산책길을 갈 일이 없었다.

 

  근처에 박군자 진주냉면 울산 옥동점이 생겨서 남편이 먹으러 가자고 하여 주말에 먹으러 갔었다.

  여전히 남편은 비빔냉면.

  영숙이는 물냉면.

  ~ 양이 많았고 먹고 나서도 든든하였다.

  날이 더워지면 보통 태화다리 건너서 한 번쯤 헤매고 도착하는 태화동 대일 함흥냉면 집으로 가는데 ~

  어떻게 알고 가자고 해서 따라왔었다. 

 

  먹고 나서 옥동 우수 저류 시설 산책길을 한 바퀴 돌았다.

  아직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라서 마스크를 쓰고 돌았지만 영숙이는 답답해서 턱에 걸다가,

  귀에 걸다가,

  손에 들다가 바지 주머니로 들어갔다.

 

  그때 처음으로 제대로 한 바퀴 돌았는데 들꽃이 참 예쁘게 피어 있었다.

 

  오리 가족이 엄마 따라 10마리가 졸~ 졸~ 졸 ~

  줄을 서서 물 위를 둥~ 둥~ 둥~

  떠다니고 있었다.

 

  오리 가족이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산책 길을 멈추고 다들 나무 울타리 너머로 한 번씩 고개를 길게 빼고 내려다 보고는 지나간다.   

 

  사실 영숙이는 주변에 나무들과 꽃들을 찍느라고 남편이 멀리서부터

  머라고 ~ 머라고 ~

  이야기하는데 새겨듣지 못했었다.

  (ㅋㅋㅋ 60대의 부주의함 ~ 남의 말 안 듣기)

 

  나중에 알아 들었을 때에는 영숙이 눈에 오리들이 보이지 않았었다. 

 

  태화강에 대일 함흥냉면을 한번 먹고 온 다음에

  다시 박군자 진주냉면 울산 옥동점으로 와서 두 번째로 냉면을 사먹고 산책하는 날 오리들을 제대로 보고 사진을 찍었다.   

  그사이 10마리가 8마리가 되어 있었다.

  엄마 오리처럼 커다래진 오리들이 엄마 뒤를 졸 ~ 졸 ~ 졸 ~.

 

  그 이후 엄마들 모임에서 한 바퀴 돌고 ~

  건물 뒤편 원룸 한 칸이 안 나가서(성령님은 기도할 때마다 보내주셨는데 기회를 놓침 ~ 순전히 영숙이 잘못임) 뒤뜰에 있는 화단을 정리하고 꽃을 심기로 했다.

  재작년에 영산홍 10그루와 글라디올라스 10개를 심었는데 올봄에 보니 영산홍은 2그루 살아 남았고 글라디오라스는 한 개가 싹을 틔우고 올라와서 분홍색 졸졸이 꽃을 피웠다.

 

  화단 가꾸는데 천상지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화원으로 가서 초화를 5만 원어치 사다 심었는데 마음에 안 든다.

  옥동 우수 저류 시설 산책길 주변에 예쁜 꽃을 피우고 씨를 맺은 초화 씨를 받아다 뿌려 놓을 생각으로 2번 방문하였다. 

 

  지금 받아서 뿌리는 꽃씨들이 내년에 여기에 있는 것처럼 예쁜 꽃들을 피웠으면 좋겠다. 

 

  이전에는 울산 지역 세금이 공장과 회사들 때문에 많이 걷혀서 울산에서 쓰는 것보다 중앙으로 더 많이 올라간다고 했었는데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울산시에서 쓸 여력이 생겨서인지 이런 저런 시설들을 많이 만드니 참 좋다.

  여천천을 정리하면서 뚜껑도 덮고 해서 비가 조금만 많이 오면 넘쳐서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물난리를 치러야 했기 때문에 이런 저류 시설이 꼭 필요했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을 담아 둘 인공 웅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

  하나님이 부어 주시면 감당 못해서 흘러 넘쳐 버릴 때 ~

  옳게 쓰지 못한다면 얼마나 슬플까.

  그릇을 키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도 오래 가두어 놓으면 상하게 된다.

  한꺼번에 내보내도 안된다.

 

  적절한 곳에 적절하게 흘려보내야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끊임없이 흐르면서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것. 

 

  이 모든 것에 하나님의 개입 하심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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