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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전도

십일조

by 영숙이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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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자는 윤택하여지리라 (잠언 11장 24-25)

 

  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같이 어울려 다니던 선생님이 자기는 십일조 생활을 꼭 지킨다고 했을 때

       

  " 그래요? 대단하네요! "

     

 대답하면서 속으로

       

 " 돈 아까워서 어떻게 십일조를 하지? 돈이 안 아깝나? 나는 절대로 못할거야! "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에 이르러 솔로몬의 영광으로도 한송이 백합화의 귀한 생명보다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생명은 돈으로는 살 수 없었다.

  생명이 있고 나서야 물질도 필요하고 생명에 따른 온갖 일들이 가능 한 것이었다.

  또한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 물질도 그 생명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때까지 물질은 나 자신의 능력으로 생긴 것이라 믿었었다.

  내가 똑똑하고 잘나서 선생님이 된 줄 알았었다.

  하나님이 은혜로 내려 주셨다는 것은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이제 예수를 믿게 되어 생전 처음으로 교회에 등록하였다.

 

  한밤 중 자다가도 일어나서 그 자리에 엎드려 기도하던 나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하나님의 말씀은

       

  " 십일조를 하라! "

     

  였다.   

 

  그때부터 일정한 액수의 십일조를 하였다. 

  물론 남편 월급도 하였는데 구역장이셨던 최집사님이 남편 이름으로 하라고 하기에 앞에는 남편 이름을 위에는 나의 아름을 나란히 써서 십일조를 하였다.

 

 보통 헌금 이야기는 서로들 피하는 화제이지만 같은 구역 식구로서 비슷한 시기에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빵집 아줌마와는 서로 터놓고 흉허물 없이 지내는 사이이기에 십일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자기가 번 것만 십일조를 하고 남편이 번 것은 안한다고 하였다. 

     

  일년 쯤 지났을 때 I.M.F를 겪게 되었다.

  월급이 오르기는 커녕 오히려 깎여서 계돈 낼 돈도 모자라게 되었다.

  헌금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꺼내어 낸다고 하였더니 나중에 빵집 아줌마 표현을 빌리면

       

   " 제 정신이 아니네!  미쳤나 봐! "

   

   하고 생각 했었다고 고백 하였다.

 

   20년 전에 선생이 되게 해 주시면

       

   ' 십일조도 하고 교회 생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서원 하였던 것을 이제 20년이 지난 지금에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는데 그동안 떼어 먹은 십일조를 생각 해서라도 나에게는 약간 벅찬 일정한 액수의 십일조 생활을 지켰다. 

     

   한 3년 쯤 되었을까?

   그 날도 기도를 마치고 육교를 건너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 지금까지 한 3년 십일조 생활을 하였는데 나에게 득이 된 것이 무엇이 있을까? '

     

   인간인지라 어느만큼 했다고 생각하고는 이해득실을 헤아리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다.

       

   "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무릎으로 풀어라. " 

       

  알지만 실천은 어렵다.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든 것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간증을 삼을 수 있도록 떠올리게 하신 것 같다.

 

  몇일 후 친정 집에 전화 하니까 하시는 말씀이

         

   " 아버지가 원호 대상자가 되어 매달 생활비가 나온다 "

     

   는 것이었다.

 

   한달 쯤 지난 후 갑작스레 남편이 그동안 딴주머니 차고 모아 두었던 일천만원을 나에게 주겠다는 것이었다.

   근 10여년 동안 몰래 모은 것이었다.

   사실 그 돈을 어떻게 쓴다고 해도 내가 말할 권리는 없는 것이었다.

   알뜰살뜰 자기 용돈을 모아서 적금들고 불린 것을.

 

   회사를 그만두게 된 남편이 건물을 지어서 수입이 제대로 들어 오게 되었다.

 

   어느날 빵집 아줌마네 집에 오랜 만에 놀러 가서 밤늦게 까지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 우리 남편이 주식해서 거금을 잃었대요! "

   " 세상에 속상해서 어떻게 해? "

     

   얼마나 알뜰한지 아는 내가 그를 위로한다고 한 말이다. 

         

    " 자기 돈 자기가 가져 가서 썼는데 뭐라고 해요? "

       

   처음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주식을 했는데 좀 벌었다고 했다.

   그런데 땀 흘리고 버는 돈이 아니란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아서 몇백만원의 이익을 남기고 손털고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남편이 그 돈을 달라고 해서 가져가서 왕창 잃었다는 것이었다.

           

   " 마이너스 대출이 많아요! "

       

   서로의 상황을 살펴볼 때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이었다.

         

    "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우리 것은 아무 것두 없다! "

 

   최근에 수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십일조를 올리지 않았다.

   핑계는 있었다.

   남편이 못 버는데 .....

   그래도 편치 않아서 내 멋대로 구제로 쓰구, 개척 교회에 헌금도 하구....... 

   재물에 손해가 없는 것을 보니

 

   '이래두 되는가부다'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수입의 증가가 있은지 1년 쯤 지난 추석날 친정에 갔더니 하시는 말씀.

         

  ' 작년에 토지 보상금으로 받았던 돈에 얼마 전 세금이 왕창 매겨져 나와서 냈다! '

     

 고 하였다.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생각해보믄 황당한게 아닌 것을.

         

 ' 작년에 그 보상금으로 산 집을 무주택자, 무소득자여서 세금을 면제 받았는데 감사에 걸렸다면서 왕창 세금이 나왔다! '

     

 돈 없는 할매에겐 엄청 큰 액수다.

     

 ' 우아! 순전히 근시안적인 시야를 가진 나의 잘못인 것을. '

 ' 더 두드려 맞기 전에 제대로 된 십일조를 해야지! '

 ' 이왕이면 소망도 크게 가져서 백만원 이상 십일조 하게 하옵소서! '

   

 늘상 담임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

 

 ' 백만원의 십일조인 십만원은 하기 쉬워도 천만원의 십일조인 백만원은 하기 어렵다, '

       

 그 말씀을 실감하는 순간 이었다.

 

 일요일까지는 조바심이 나서 기다릴 수 없었다.

 오늘이 수요 예배라, 잊어 버릴까봐 손바닥 엄지 쪽에

       

 ' 수요 예배 '

     

 라 써서 지워지지 않도록 하였다.

     

 간밤 꿈 속에 수요일을 모르고 그냥 지나쳐서 엄청 울었다.

       

 ' 십일조 못해서 어떡해! 난 몰라! 난 몰라! '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혼잣말 하듯이 말하였다.

         

   " 어제 수요일 인줄도 모르고 지나쳤네? 자꾸 잊어 버려서 큰일이다! "

   " 오늘이 무슨 요일이야? "

   " 목요일! "

   " 수요일 아니야? "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제가 화요일이니 오늘이 수요일 맞다.

   얼마나 감사한지.

     

    그래도 학교에 출근해서 자꾸 까먹으려 해서 손바닥에 적어 놓고 기억하는 것이다.

    퇴근하면서 카풀하는 강선생을 집까지 데려다 주고 울산대공원 입구에 있는 365일 현금 출납기에서 십일조를 찾았다.

 

    차 있는데까지 걸어 가는데  ' 명애언니 '를 만났다.

         

   " 요새는 왜 전화 안해? 내가 교회 안다닌다고 삐꼈어? "

   " 아니요! "

   " 전화해! 같이 식사라두 하게! "

   " 예, 아 예! "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매일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해 주고 있는 명애 언니를 만나니 정말 기뻤다.

 

   집에 도착하니 문 앞에서 남편을 만났다.

   그동안 집에서 살림하는 남자였었다.

         

   " 내일부터 회사에 출근하래! 김사장이 축하한다구 저녁이나 같이 하자구 전화 왔는데 태워줘! "

   " 7시 30분에 저녁 예배인데 늦지 않을까? "

     

  한시간 남았지만 제 시간에 도착 못할까봐 조갑증을 내며 물었다.

         

  " 갔다 올 수 있을거야! "

     

  퇴근 시간이라서 정말 복잡했다.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늦는다구 신경질 내니까 내려서 걸어 간다구 한다.

  갈등 했지만 그래두 어떻게 길바닥에 내려 놓구 갈까나 기도할 수 밖에.

         

  ' 하나님! 예배 시간에 늦지 않게 하옵소서! 십일조 할 수 있도록 은혜 베푸소서! '

   

  도착하여서 돌아오는 길을 자세히 물은 다음 기도 했으니까 예배 시간에는 늦진 않을 거야 하면서도 안달이 나서 운전을 하면서 왔다.

  다행히 1분 전에 도착하여서 떨리는 손으로 십일조 봉투에 넣어

         

  ' 백만원 이상 하게 하옵소서! '

       

  기록하여 부목사님에게 드렸다.

 

  예배는 세브란스 재활 병원의 김복남 전도사님의 간증을 들었다.

  얼마나 은혜 스러운지 .......

  우리가 얼마나 감사 할 것이 많은지 다 깨닫지 못하고 산다는 말씀이 구구절절 다 옳았다.

       

   예배 시간이 늦어져서 정선생님과의 기도 만남 시간인 9시 20분이 다 되어서 불나게 아파트로 가서 차에 태우고 다시 교회로 왔다.

   개인 기도시간.

   십일조 드릴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해서 울면서 기도했다.

   

   이런 마음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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