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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2

오늘은 ~ 매일매일의 시간이 소중하다. 소중하지만 잠도 자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누군가 하고 이야기도 해야 한다. 설교 말씀도 듣고, 찬송도 듣고, 찬양도 하고, 기도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마음, 감정, 의지, 영, 혼, 육을 돌보아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새벽 5시 25분. 알람시계가 땡땡땡. 일단 끈 다음 유튜브를 켜 놓고 그 앞에 비몽사몽 앉아 있다. 예배가 끝나면 더 자야지. 그 사이 룸메이트는 씻고 옷을 입고 출근 준비를 한다. 드디어 새벽 예배가 끝났다. 기도는 한숨 자고 난 다음 하기로 하고 토마토를 갈고 달걀 프라이로 아침을 챙겨 준다음 문간에서 공손하고 상냥하게 ~ 다녀 오셔요. 문이 닫히자마자 바로 침대 속으로 고고 ~ 성경 말씀을 외우면서 자자 ~ 좀 더 자자 그럴수록 머릿속이 맑아져서.. 2020. 7. 6.
또순이 어렸을 적에 13 - 명돌이 오빠 결혼식 37. 명돌이 오빠 결혼식 마을 회관 옆 아이들 놀이터 무덤 위에 있는 명순이네 명돌이 오빠가 장가를 간다고 한다. 동네에서 구식 결혼식을 하기 때문에 동네 관심사가 되었다. 결혼식 전날 명돌이 오빠가 술에 취해 온 동네를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 작은 키에 까무잡잡한 작은 얼굴의 명돌이 오빠가 동네 길을 전속력으로 달리고 무너진 담을 훌쩍훌쩍 뛰어넘으며 괴성을 질러대자 마을 어른들이 한마디씩 했다. "아비 없이 커서 그래!" "내일 장가간다고 하니까 싱숭생숭 한가부네!" 결혼식은 새 색시 집에서 구식으로 했다. 외갓집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서 막다른 집이다. 온 동네 사람들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모여 있었다. 결혼식에 참석한 어른 들은 아래 위로 하얀 무명 한복을 떨쳐 입고 간밤에 온 비 때문에..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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