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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2

편지글 15 1. 선생님께 안녕하셔요? 날씨가 봄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1학년 입학해서 언제 세월이 흘러 한 달 후면 2학년이 됩니다. 정말 세월이 유수와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1년이란 세월 동안 제가 한 것이라고는 엄마에게 걱정과 실망 외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나 자신에 대해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잘되지 않으면 선생님은 화도 나고 내가 이렇게 무능력한가? 생각하실 때가 있습니까? 전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저도 2학년 이제부터 하려고 한 일에는 그리고 해야 할 일에는 꼭 철두철미하게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은 저의 결심입니다. 저의 결심이 흐트러지게 되는 날엔 선생님께 상의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선생님께서 제게 교훈.. 2020. 3. 14.
또순이 어렸을 적에 85. - 가출 164. 가출 또순이 중학교 때 가출 했었어. 가출이 자랑인가? 여름방학이었는데 외갓집에서 갈포를 이어주는 가내 수공업을 해준 대가로 돈을 받아 왔었다. 또순이 엄마가 그 돈을 달라기에 또순이가 번 돈이니까 못주겠다고 하였다. “ 머 할려고? ” “ 내가 번 돈이니까 내 맘대로 쓸거야! 그리고 내가 번돈을 왜 엄마한테 줘야 하는데? ” “ 내가 먹여주고 재워 주잖아! ” “ 그래도 싫어! 이집에서 안 먹고 안자면 되잖아? 그럼 돈 안 줘두 돼지? ” 그리고 그 몇 푼 안 되는 돈을 들고 옥천 시내에서 대전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낯선 곳으로 향하는 설레임. 엄마랑 같이 어디 가는 것과는 달랐다. 혼자서 버스타고 멀리 간다. 대전역에서 내렸다. 갈 곳도 할 일도 없이 천천히 낯선 풍경을 두리번거리며 지나가는.. 201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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