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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2

편지글 29 1. 사랑하는 아들 동하에게 아들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군대라는 곳에 입대한지도 벌써 25일이 지나갔구나. 앞으로 10여 일만 지나면 어엿한 대한의 군인으로서 다시 태어나겠구나. 너의 편지는 잘 받아 보았다. 처음으로 TV & 컴도 없고 사회에 있을 때와 같이 자유로운 생활은 아니지만 너의 인생에 새로 태어나는 교육이고 앞으로 험난한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남 앞에서 떳떳한 남자가 돼가길 아빠는 바란다. 허리가 안좋은데 괜찮은지 걱정이 되는구나. 아프면 소대장님에게 이야기하여라. 그리고 너의 주식은 10만 원까지 올랐는데 지금은 5만 원 정도 올랐단다. 아들이 팔지 말라고 해서 엄마가 안 팔았단다. 낼은 현아가 수학여행 간다구 난리네. 오늘 과자와 카메라도 새로 샀다. 서울 에버랜.. 2020. 4. 18.
편지글 6 1. 누님에게 창밖으로 내리는 보슬비를 지겨운 줄 모르고 한참이나 쳐다보다가 이렇게 누님에게 몇 자 적어 보냅니다. 무서운 여름의 기온이 물러 갔구나 생각했으나 여름에 무슨 미련이라도 남았는지 사흘째 계속 대지위에 빗줄기를 퍼붓고 있군요. 이 비가 그치면 결실의 계절, 완숙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겠죠? 어서 이 비가 그치길 바라지만 기상대의 말로는 중순 때부터 또다시 큰 폭우가 예상된다고 하여 이러한 속단을 내리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매형과 누님 모두 몸 건강하신지요? 두 분의 염려 덕분으로 저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오늘도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하루 해를 마치고 근무를 서고 있는 이 시간 풀벌레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것 같군요. 이제 다음.. 202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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