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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3

추억 여행 2 < 홀로 선 버드나무 > 드디어 요양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교환원이 전화를 바꾸어 주었다. 선생님이 기억 하실까? 전화 받으실까? 전화 받으셨고 기억하셨고 자세한 건 기억 못하시는데 청산리 의료봉사를 기억하고 계셨다. 나이가 많이 든 목소리다. 반가워서 말을 하는데 선생님은 가물가물 그래도 전화를 끊지 않으시고 말을 이어 가신다. 인터넷으로 선생님 이름을 치니까 뜨더라고 말씀 드리고 블로그 주소를 알려 드린다니까 인터넷은 안하신다고 심지어 톡도 안하신다고 하신다. 눈이 나빠서 볼 수 없다고 하신다. 나랑 10살 차이인데도 세대 저편에 서 계셨다. 참 신기하다. ㅡ 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으니까요 ㅡ 선생님 그때 정말 너무 멋있었어요. 정말 그때 제가 선생님 참 많이 좋아 했었는데 ~ 이제 와서 그런 감정을 생각해보면 잘 없었.. 2020. 2. 8.
< 친구 찾기 > 선아야 안녕 학교 다닐 때 거의 붙어 다니던 선아하고 연락이 안 된 지 20년도 넘은 듯하다. 마지막 연락했을 때 그 애한테 초등학교 1학년 짜리 아들이 있다 했다. 그리고 천연 비누 공예 가게를 한다 했는데 ~ 이름이 비누 공원 인가? 지하철 자리에 앉아 혹시나 하고 인터넷에 비누 공원을 올렸더니 대표자 이름이 장선아로 뜬다. 뭘 한번 시작하면 이랬다 저랬다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혹시나 계속하고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 비누 공원 사이트 이름을 알려 주었을 땐 몇 번 들어가서 상품이라든가 활동 상황을 읽어 보고는 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잊고 있었던 것이다. 울산 가는 기차를 탔는데 기차 옆 자리에 애기들이 응애응애하고 운다. 태어난 지 두 달쯤 된 애기들이다. 아기 울음소리 정말 오.. 2020. 2. 6.
또순이 어렸을 적에 75 - 선데이 서울 152. 선데이 서울 산림조합에 선데이 서울이란 잡지가 있었다. 언제나 글자에 목말라 있던 또순이는 산림조합 사무실에서 일하는 아가씨한테서 사무실에 있는 선데이 서울을 빌려서 읽었다. 선데이 서울에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물론 연예인 소식도 있었고 주로 남녀 사이의 치정에 대해서 또 남녀상렬지사에 대해 쓴 글들이었다. 또 잡지책에는 중국의 유명한 남녀 합방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선 또순이에게는 얼마나 흥미있고 재미 있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문 옆 창고 가마니 위에 올라 앉아서 읽고는 하였다. 온갖 세상사 이야기가 다 나왔다. 남녀 관계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게 돈에 대한 이야기였다. 누가 사기치고 누가 돈 때문에 어쩌고 ..... 그 시절 이수일과 심.. 2019.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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