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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사택2

또순이 어렸을 적에 98 - 아카시아 꽃 175. 아카시아 꽃 어렸을 적에 산에 아카시아 나무가 정말 많이 있었다. 들은 얘기로는 아카시아 나무가 쓸모 없는 나무라서 일본 사람들이 일부러 산에 많이 심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5월이 되면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성당 마당에는 고목에 가까운 아카시아 나무가 있어서 아카시아 꽃이 봄바람에 흔들리면 정말 보기 좋았다. 또 봄바람에 실려 오는 아카시아 향은 그냥 행복이었다. 아카시아 꽃을 가지고 엄마는 떡을 쪄 주셨다. 지금 아이들은 아카시아 꽃으로 만든 떡을 구경은 커녕 상상도 못할 것이다. 아카시아 꽃에 쌀가루를 버무려서 채반에 삼베를 놓고 그 위에 올려 쪄내는 아카시아 꽃 버무리를 만들면 달큰하게 씹히는게 맛이 있었다. 밥먹는 거 외에 특별한 간식이 없었던 시절이었으니 그런 간식을 먹는 .. 2019. 12. 3.
또순이 어렸을 적에 97 - 성당 사택 174. 성당 사택 1) 정직함 자개 장 만드는 집 앞에는 조그마한 구멍가게가 있었다. 또순이 엄마가 저녁 할 때나 심심할 때면 동생들이랑 구멍 가게 앞에 나가 놀았다. 가게 앞에서 가게를 들여다 보며 놀기도 하고 아이들이 가게에 무얼 사러 오면 사는 것을 구경하기도 하였다. 하루는 어떤 아이가 물건을 사는데 할머니가 가게 안에서 쳐다 보는게 아니고 일일이 그 아이를 따라 다니며 물건 사는 걸 지켜 보았다. 아이가 가고 나니까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물건 살 때 아이들을 잘 지켜 봐야 한다고 그냥 주머니에 집어 넣고 갈 때가 있다고 말하였다. 또순이가 사탕을 집고 할머니한테 계산 한다고 보여 주니까 할머니 말씀이 이 집 아이들은 정직해서 좋다고 한번도 물건을 그냥 가져 가는 일이 없고 꼭 보여 주고 계산 .. 201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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