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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2

< 홀로 선 버드나무 > 28. 출산 면사무소의 박서기가 우리를 부르러 왔다. 부인이 아기를 낳으려 한다는 것이다. 곽 양과 영숙이는 출산을 도와줄 준비를 해서 박서기가 세 들어 사는 집으로 갔다. 점심때 윤선생님은 보고서 일로 군 보건소에 가셨다가 내일은 휴일이기 때문에 바로 서울로 올라가신다고 하셨다. 곽양은 익숙하게 무쇠 솥에 물을 가득 붓고 불을 때라고 주인집 할머니에게 이르고 방안에 있는 부인이 힘을 주기 쉽도록 이불을 내려서 부인 등 밑에 고여 주었다. 박서기에게 청산 산부인과 선생님을 모셔 오라고 하였더니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신작로를 달려 나갔다. 영숙은 부인 옆에서 부인 손을 잡고 있었고 곽양은 수건으로 부인 얼굴에 흘러내리는 땀들을 닦아 주었다. " 아이구 배야. 아이고 배야. 어머니 나 죽어.. 2020. 1. 14.
또순이 어렸을 적에 32 - 군서 초등 학교 가는 길 86. 군서 초등 학교 가는 길 새벽 6시에 학교 가기 위해 신작로를 걸어가면 산 기슭을 따라 안개가 신작로까지 내려와 있다가 새벽 빛에 쫓기듯 밀려 나기 시작했다. 또순이는 아무도 없는 신작로를 부지런히 걸어서 아래 동네 영순이와 차숙이를 만나서 함께 학교를 갔었다. 야트막한 산 기슭 끝을 돌아서면 아래 동네가 보이는데 그곳에 신작로 아래 쪽으로 강을 막은 보가 시멘트로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넓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종종 그리로 다녔었다. 어느 날 아침 역시 그리로 가다가 혼자 생각에 ' 이길로 가는 게 편하지만 중학교 합격할 때 까지 안 다녀야지. 중학교 합격하면 다닐래! ' 중학교 합격 발표가 나고 드디어 그길로 가면서 생각했다. ' 중학교 합격 했구나! 합격해서 이길로 가니까 참 좋다 . '.. 2019.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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